수요일, 4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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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김동현군 ‘슈미츠 피아노 대회’ 1등 수상, 내셔널 레퍼토리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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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하나되는 소중한 경험 쌓아, 꾸준히 봉사하고파”

지난 봄, 올해로 33회를 맞은, 콜로라도의 권위있는 피아노대회 중 하나인 ‘슈미츠 피아노 대회 (SCHMITT MUSIC PIANO COMPETITION) 13-15세 부문에서 한국학생 김동현(Eric Kim.15세) 군이 우승을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이 대회의 어드벤스드 디비전 (ADVANCED COMPETITIVE DIVISION) 1위 수상자에게는 전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지난 7월 26일 콜로라도 브레켄리지(Breckenridge)에서 내셔널 레퍼토리 오케스트라(National Repertory Orchestra) 단원들과 협연(Chamber Concert)을 마친 김 군의 어머니 김문정 씨와 만나 연주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재 김동현 군은 체리크릭 고등학교(Cherry Creek High School) 10학년에 올라갈 예정이다.

Q: Schmitt Music 피아노 대회에서 김동현 군이 1위를 수상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경험이 동현군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A: 감사합니다! 소소한 이야기에 이렇게 찾아 주셔서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수상도 기쁨이었지만, 다른 의미도 큽니다. 피아노는 그 어떤 악기보다 외로운 악기라고 합니다. 줄곧 솔로 연주를 하다가 이렇게 다른 연주자들과 협연의 기회가 주어진 점이 가장 큰 의미일 거 같습니다.

Q: 브레켄리지에서 내셔널 레퍼토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준비 과정과 라흐마니노프 곡을 선정하게 된 이유, 경험 등을 공유해 주세요.
A: 올해는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서거 80주년입니다. 동현이의 피아노 선생님이신 자스민 선생님(Ms. Jasmine Steadman, Jasmine’s Piano Studio)께서 라흐마니노프를 기리는 의미로, 그의 피아노 3중주 1번곡(Rachmaninov: Piano Trio élégiaque No. 1 in G minor)을 제안하시면서,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 곡을 준비하기에 부담되지 않을까 고민하셨는데, 동현이가 이 곡을 듣자마자 무조건 이 곡을 하고 싶다고 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선율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른 곡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Q: 콘서트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그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A: 바이올린, 첼로와 함께하는 리허설이 딱 ‘한 번’, 그것도 공연 당일 아침 딱 ‘한 시간’ 주어졌습니다. 공연날 아침 난생 처음 만나게 될 연주자들을 생각하며 혼자서 피아노 파트를 연습하는 게 가장 큰 도전이었을 거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바이올린과 첼로 파트를 피아노로 협연해 주시고, 열정적으로 이끌어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동현이의 또 한 분의 피아노 선생님이신, 래리 그래햄(Larry Graham) 선생님께서도 함께 지도해 주셔서, 짧은 시간임에도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Q: 브레켄리지에서의 협연이 끝난 후, 특별히 느낀 점은요?
A: 생판 모르는 연주자들이 만나 한 팀을 이루더니, 무대에 오를 때는 원래부터 한 팀이었던 것처럼 입장하여 하모니를 이루며 연주하던 모습… 생판 모르는 관중들의 침묵을 가르며 첫 음이 울리더니, 연주가 끝날 때는, 뜨거운 박수와 따뜻한 미소로 하나가 되는 것을 보고 ‘아, 음악의 힘이 이런 것이었지’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동현이도 연주가 끝나고, 저녁식사 하러 가는 길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낯선 사람이 ‘멋진 연주였다’고 격려해 주었을 때, 그 어떤 경험보다 보람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15분의 라흐마니노프 음악’은 ‘타인’에서 조금은 ‘타인이 아닌 관계’로의 작은 변화를 느끼게 해 주었어요.

Q: 음악적인 성장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앞으로의 음악적인 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좀 엉뚱한 대답이 될 수도 있는데… 음악적인 성장을 위해, 음악 말고 다른 것도 신나게 하는 거요. 여행, 책, 운동, 친구 등등… 십대다운 고민도 많이 하고요. 그런 게 결국 음악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치는 거 같아요. ‘음악 안에서의 노력’이라면, 다른 사람 연주 많이 듣고, 느끼고, 배우는 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며, 서로에게 좋은 영감을 주고받는 거요. 음악도 하나의 ‘소통’이니까요.

Q: 동현군은 지난 뉴욕에서 열린 전미한인체전 수영부문에 출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영 뿐만 아니라 피아노로도 두각을 나타내어 놀랍습니다. 다른 활동들도 여러가지 꾸준히 한다고 들었는데, 부모로서 자녀의 재능을 어떻게 이끌어 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어휴, 저 그런 거 못하는 부모예요 정말. 그래서 혹시 제가 아이를 잘못 이해하고 제한하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냥 조용히 지켜보다 보니, 어릴 때부터 시작한 몇몇 활동들을 지금까지 여전히 하고 있더라고요. 언급된 수영이나 피아노처럼, 태권도도 오래 했고, 이번에 8년 만에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를 졸업하게 된 영광도 있었어요. 동현이는 학교 밴드에서 하는 플룻도 좋아해요. 사실, 좋아하는 건 많은데, 잘하는 건 없어요. (웃음) 그냥 꾸준하게만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싶었어요. 앞으로는 아이 스스로의 ‘선택’과 ‘집중’의 시기도 올 거라고 생각해요.

Q: 현재 동현군이 따로 음악클럽에 소속되어 활발한 봉사활동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어떤 내용의 활동인지 알려주세요.
A: 동현이는 콜로라도 고등학생 연합단체 MUC(Musicians United for Change, 변화를 위해 모인 음악가들) 창단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비드 펜데믹 때 만들어진 모임으로 현재 3년째입니다. 청소년 자선 콘서트(Youth Benefit Concert)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으며, 얼마전에는 비영리 단체로 공식 등록하는 등 단체를 더욱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현이는 보드 멤버이면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앞으로의 활동에 관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순수하고 예쁜 마음으로 자선행사에 음악가로 참여하는 많은 음악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참 많을 것을 배우게 되었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와도 앞으로 좋은 활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Q: 김동현 군의 음악적인 활동과 교육에 대해 어머니가 생각하는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A: 가장 어려운 질문이 맨 마지막에 있었군요. (웃음) 이번 브렉켄리지 공연에서 함께 공연했던, 다른 디비전 우승자도 MUC 회원이에요. 그리고 동현이와 같은 피아노 스튜디오 학생이면서 MUC 회원인 한 친구는 응원차 온가족이 와줬지요. 이런 음악적 활동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던 친구들, 또 이런 음악적 활동이 아니었으면 어느 대회에서 경쟁자로나 만나 스쳐 지나칠 수 있는 친구들. 그 친구들을 좋은 친구들로 연결해 주는 게 바로 ‘음악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이현진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음악이 좋아서 한다는 아들이 오늘은 좀 기특해 보이네요! (웃음) 우리 주변에 훌륭한 친구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은데,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신 콜로라도 타임즈에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상 김동현군의 어머니와 인터뷰를 통해 동현군이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더 큰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새로운 꿈과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동현군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한편, 동현군이 소속되어 있는 MUC는 Musicians United for Change 의 약자로, 음악을 사랑하며 봉사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자세한 활동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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