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9, 2022
Home 오피니언 발행인 노트 10년전 7월 20일 오로라 영화관 총격사건을 기억하며

10년전 7월 20일 오로라 영화관 총격사건을 기억하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12년 7월 20일 오로라 센츄리 16 영화관에서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의 자정 상영 중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참사가 있었다.

오로라 극장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은 사망 12명, 부상 70명으로 대부분 10-20대의 젊은이들과 자녀와 함께 영화를 보러 온 부모, 심지어 6세의 어린 아이의 아까운 생명까지 앗아간 참담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중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당시 유치원에 다니던 필자의 어린 자녀도 참사가 일어난 당일 바로 몇 시간 후에 영화관 소풍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러나 자정에 일어난 총기 난사사건으로 모든 일정이 취소되었고 다행히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정신적 후유증에 한동안 시달렸으며, ‘만약 우리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에 연신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

살인범은 3,318년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지만, 현재까지 부상을 입은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완쾌하지 못하고 뇌손상을 받거나 하반신 마비가 되고 유산을 겪는 등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과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 사건 이후로 미국 전역의 경찰서와 영화관은 모방 사건에 대한 방지책으로 보안을 강화시켰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불신과 염려는 커져만 갔고 공공장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켰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되면서 미국땅에서 살면서 ‘과연 안전지대는 어디인가’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제는 총기 난사 사건이 있을 때 강력한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콜로라도 의원들은 지난 볼더 킹수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더 많은 총기 규제 법안을 상정했지만 새로운 총기 규제 법안이 시행될 때 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반복되는 참극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총기 난사를 막을 대책이 없고, 총기 규제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잠깐이다. 물론 강력한 규제도 필요하지만, 총기를 잘 소지하여 가정과 비즈니스를 지키는 선한 사람들도 많다.

총기난사 사건은 대부분 소위 “아웃사이더”라고 불리는 소외계층이나 부모의 불화나 무관심속에서 방치된 경험이 있는 범죄자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내 가정과 주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년전 7월 20일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사람들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아직도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중요한 최신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신문보기

Most Popular

세계 최대 하와이 활화산 38년 만에 분화…정상부 용암 분출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에 경보 발령…용암 흐름 변경 가능성 경고화산재 주의보 내리고 대피소 설치…"마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냐" 세계...

美출판사 올해의 단어로 ‘가스라이팅’…그런데 의미가 변했네

'타인의 심리 지배'→'타인을 속이는 행위'로 의미 확장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 미국의 유명 사전출판사 미리엄웹스터가 꼽은 2022년의 단어로 선정됐다.

[월드컵] ‘조규성 2골 새역사에도’ 한국, 가나에 석패…’16강행 빨간불’

가나 쿠두스에게 결승골 포함한 2골 내주고 2-3으로 무릎…조별리그 1무 1패조규성은 한국 선수 최초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멀티골' 기록12월 3일 포르투갈과...

[월드컵] 벤투호도 징크스에 눈물…68년간 조별리그 2차전 11경기 무승

11경기서 4무 7패…'2경기 연속 무실점' 꿈도 무산 벤투호도 한국 축구의 '한계' 중 하나였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