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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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콜로라도 주 공기 오염도 “첩첩산중”

“요즘 들어 눈이 자꾸 따갑고 잠시만 비벼도 더욱 가려운 증상이 심해지는데 콜로라도가 원래 건조해서 그런거겠죠?”

최근 눈 가려움, 재치기,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콜로라도의 건조한 날씨를 탓할 것이 아니라 그만큼 현재 악화되어 있는 콜로라도의 대기 오염을 염두해야 한다.

공기를 오염시키는 입자는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너무 작지만, 집합적으로 보면 그 입자들은 하늘에 아지랑이를 형성하고 사람에게 해로운 독소를 운반한다. 각 입자는 사람 머리카락보다 얇고 작기 때문에 몸의 기도를 통과하여 폐로 들어갈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혈류에 남기도 한다. 의료계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호흡기 질환이 만성이고 처방받은 약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 다시 병원 재방문이나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유할 정도로 콜로라도의 대기 질은 그야말로 ‘최악’상태다.

지난 몇 달 간 덴버의 대기 질이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캘리포니아나 오레건을 포함한 서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을 탓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그 뿐만은 아니다. 보통 콜로라도로 유입되는 바람의 양상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맞고 올해에는 캘리포니아의 연기가 덴버 지역으로 불어닥쳐 갇히게 되는 바람에 심각한 대기 오염을 형성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 날씨 패턴으로 인해 서부지역의 산불 연기가 지속적으로 덴버로 유입되고 있지만, 덴버시 대기의 질과 캘리포니아 산불이 다발적으로 발생한 수년 간의 역사적 데이터를 참고했을 때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상학자들은 특히 올해의 날씨 패턴, 덴버 내 교통 체증 및 차량 증가, 공장에서의 오염물질 배출, 그 밖에 인간의 실외 활동 등이 평소보다 훨씬 더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애플 사의 기상 어플리케이션은 현재 매일 대기질지수 측정값을 사용자들에게 알릴 정도로 입자성 오염 물질 유입의 증가로 인해 콜로라도의 대기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이제 일상화되었다. 콜로라도 공중보건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몇 달 간 측정 기준상 덴버시의 대기 질이 ‘좋은’ 상태였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한다. 오존 수치 또한 콜로라도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심각한’ 오염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 서부 지역 산불의 빈번도와 콜로라도의 대기 오염도가 항상 정비례한 통계를 보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진 콜로라도 환경부)

이렇게 환경전문가들도 “첩첩산중”이라고 입을 모으며 악화되어가는 덴버의 공기 오염도를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는 대기 속 연기 입자들과 오염 물질들을 걸러내기 위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빠르게 재확산중인 코로나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했을 때도 현명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콜로라도는 건조한 주이기 때문에 항상 물을 마시고 하루에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목에 수분을 공급하는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신체 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건조한 실내도 호흡기에 해로울 수 있으니 집에 가습기를 켜놓는 것도 추천한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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