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에 쉐이크 쉑 (Shake Shack) 햄버거가 있다면 서부에는 인앤아웃 (IN-N-OUT) 버거가 있다는 사실을 왠만한 패스트 푸드 애호가들은 알고 있다. 왠지 느끼할 것 같지만 놀랍게도 전 세계 그 어느 국가들보다 한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인앤아웃버거는 ‘미국 여행 가면 꼭 먹어야 하는 버거’, ‘인생 버거’ 등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특히 햄버거 부심으로도 유명한 콜로라도인들이 작년 말 캘리포니아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인앤아웃버거를 처음 만났을 때, 오로라점은 심지어 손님들이 최장 14시간의 대기시간을 불사르는 등 그 인기가 대단했다. 먹고 싶은 이들은 많지만 매장 주변을 잇는 긴 대기줄 때문에 아직도 못먹어본 이들이 많다는 인앤아웃버거. 인앤아웃 측은 애초에 콜로라도에 최대 9개의 매장 오픈을 계획했으나, 작년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3호점의 오픈이 다소 늦춰진다고 발표했었다. 가장 최근에 인앤아웃이 9번째로 추가 발표한 매장 오픈 지역으로는 톨튼의 덴버 프리미엄 아울렛 (Denver Premium Outlets) 이 있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지난 22일 월요일 론트리(Lone Tree)에서 인앤아웃버거 세 번째 지점이 오픈했다. 작년 11월 20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와 오로라에 첫 콜로라도 매장들을 오픈을 한 지 3개월 만이다.
특히 3호점은 많은 한인들이 자주 찾는 론트리시의 파크메도우몰(Park Meadows Mall) 인근에 위치해 교통도 비교적 편리하며 1호점과 2호점에 몰리던 손님들이 분산되어 더 많은 콜로라도인들이 인앤아웃버거의 새로운 맛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시 그랜드오프닝 당일이었던 월요일, 파크메도우몰 인근 지역은 이 캘리포니아 태생 버거의 인기로 교통체증에 시달렸고 인앤아웃버거 측은 폭주하는 인기에 힘입어 현재 3호점에 약 8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중이다.
인앤아웃은 1948년 캘리포니아 주 볼드윈파크에서 처음 문을 연 햄버거 체인으로 절대 얼리지 않은 냉장 패티와 즉석에서 통감자를 썰어 튀겨주는 감자튀김의 인기에 힘입어 캘리포니아의 대표 버거 체인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햄버거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쉐이크 쉑, 파이브 가이즈 버거 (Five Guys Burger)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일컬어지고 있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이미 널리 사랑받는 작은 로컬 햄버거집들 부터 전국적으로 성장한 프랜차이즈 버거들까지 일명 ‘버거의 성지’로 알려져 있기도 해 인앤아웃이 콜로라도인들의 까다로운 ‘버거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인앤아웃 오로라점은 14150 E Alameda Ave, Aurora, CO 80012에 위치해 있고, 인앤아웃 콜로라도 스프링스점의 주소는 1840 Democracy Point, Colorado Springs, CO 80908, 론트리점의 주소는 9171 W Westview Road, Lone Tree, CO 80124이니 참고하면 좋다. 22일 월요일 새로 오픈한 3호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새벽 1시 30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