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 골프 동호회 ‘화목회’가 지난 8월 29일 화요일 쏜크릭 골프 코스(Thorncreek Golf Course, 전장 7,268야드)에서 추계 골프 대회를 가졌다. 이 대회는 단순히 골프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눔과 동행의 의미도 함께 했다.
화요일 맑은 날씨 속 쏜크릭 골프 코스에서 중장년층의 골프 애호가들이 화목하고 친근한 분위기로 여름의 끝을 물들였다. 이날 대회 입상에 1등 김동명, 2등 전의석, 3등 박상호, 메달리스트에 최병일이 화려한 경기력을 보였다. 앤디킴은 파 5홀 장타상에 올라 먼 비거리를 보내 모두를 감탄시켰고, 김기덕, 김정구, 오복균은 각각 근접상에 올라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냈다. 행운상에는 신동윤, 부비상에는 홍병기가 각각 수상했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경기 후에 있었다. 홍콩반점에서의 뒤풀이가 한창일 때, 최병일 회장이 알고 지내던 한 한인이 공사 중 다쳐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 말에 수상자들은 단순히 축하와 기쁨을 나누지 않고, 받은 상금을 모두 기부해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었다. 화목회 회장을 지낸 한 회원은 ”회원 대부분이 이미 기부를 했다. 우리 화목회 회원은 골프도 즐길 줄 알지만, 어려운 이웃도 돌보는 일에 주저함이 없다”라며 배려심 깊은 화목회 회원들을 치켜세웠다.
작은 도움의 손길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 화목회는 골프라는 취미를 넘어 나눔과 이웃사랑의 실천을 빛낸 하루를 보냈다. 이 같은 따뜻한 나눔과 골프의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면, 화목회는 신입 회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회원 가입 문의(회비: 350불)는 이규남 총무(303-921-2934)에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