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를 판단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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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어떤 광고를 보고, 그 광고를 낸 사람의 의도를 추측하며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 이때, 하나님 앞에서 왜 이런 마음이 들었는지 묵상해 보았다. 그 과정에서 떠오른 말씀이 “형제를 판단하지 말라”였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로, 타인을 판단하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성경은 반복해서 형제를 판단하지 말 것을 경고하며, 하나님만이 의로운 재판관이심을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형제에게 명백한 문제가 있을 때 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중요하다. 본 논문은 성경의 가르침과 신학적 견해를 바탕으로 형제를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정의로운 판단과 사랑의 권면이 무엇인지 성경적 원칙을 제시하고자 한다.

  1. 형제를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
    성경은 우리에게 형제를 판단하지 말라고 명확하게 가르친다. 마태복음 7:1-2에서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대로 너희도 비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예수님은 우리가 남을 판단하는 방식 그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판단하신다고 경고하셨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제한된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인을 공정하게 판단할 능력이 없다. 로마서 14:10-12에서도 바울은 우리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타인을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함을 강조한다. 야고보서 4:12는 하나님만이 유일한 재판관이시며, 인간이 형제를 판단하는 것은 교만한 행위라고 경고한다.

신학자 어거스틴은 인간이 타인을 판단하려는 경향을 “죄로 인한 교만”이라고 설명하며, 타인을 판단하는 일이 결국 자기 의를 드러내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한, 존 칼빈은 인간의 본성이 타인을 쉽게 정죄하려는 경향을 가지므로, 그리스도인은 오히려 자신의 죄를 직시하고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 하나님만 판단하실 수 있는 이유
    하나님만이 온전한 공의와 지혜로 심판하실 수 있다. 신명기 32:4는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공의롭고 진실하며 정직하시도다”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심판이 완전하고 공정함을 강조한다. 또한 전도서 12:14에서는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라고 언급한다. 인간은 타인의 마음과 동기를 완벽하게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공정하게 판단하신다.

인간은 제한된 시각과 이해력으로 타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사무엘상 16:7은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며, 하나님은 사람의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내면과 동기까지 아신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깊은 내면까지 아시기 때문에 온전한 심판을 하실 수 있다.

  1. 형제가 문제가 있을 때, 대처 방안
    형제가 분명한 문제를 일으킬 때, 그 문제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성경은 문제를 비판과 판단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사랑과 권면으로 접근하라고 가르친다. 갈라디아서 6:1은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라고 말하며, 형제를 온유한 태도로 바로잡을 것을 강조한다.

마태복음 18:15-17에서도 예수님은 형제가 죄를 범할 때, 먼저 개인적으로 권면하고, 그 후에도 듣지 않으면 두세 명의 증인과 함께, 그래도 듣지 않으면 교회 공동체에 말하라고 가르치셨다. 이처럼 성경은 타인을 정죄하거나 험담하는 것이 아니라, 온유한 태도로 형제를 바로잡는 것을 강조한다.

  1. 정의 차원에서의 판단과 비판
    성경은 정의와 공의로운 판단을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한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7:24에서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정의와 공정함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라는 명령이다. 잠언 31:9에서는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며, 고아와 가난한 자의 사정을 변호하라”고 하여 정의로운 판단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정의로운 판단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반영하며, 신중하고 겸손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판단은 단순히 타인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고 공의로운 사회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되어야 한다.

  1. 극히 삼가해야 할, 뒷담화와 험담의 문제점
    성경은 뒷담화와 험담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한다. 야고보서 3장 5-6절에서는 “혀는 불을 붙이는 작은 불씨 같으니, 그 자체가 온 몸을 더럽히고, 생명의 수레바퀴를 불태우며, 지옥의 불에서 나오는 것이라”라고 경고한다. 뒷담화와 험담은 공동체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이를 통해 신뢰가 깨지고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에베소서 4장 29절에서는 “너희 입에서 더러운 말은 나오지 않게 하고, 오직 덕을 세우는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뒷담화와 험담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언어로,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된다.
사회학자 앨버트 메스테르(Abert Meister)는 “뒷담화는 개인의 자아 존중감을 훼손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의 불신을 초래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심리학자 프란츠 바이어는 “부정적인 말이나 비판적인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여, 사람들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뒷담화는 관계의 근본적인 신뢰를 파괴하고, 공동체를 약화시키는 심각한 문제이다.

결론
성경은 형제를 판단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고 가르친다. 하나님만이 공의롭고 완전한 심판자로서 우리를 판단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죄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마태복음 7:1-2, 로마서 14:10-12).
하지만 성경은 정의로운 판단이 필요하다고도 가르친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에 맞는 판단을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사랑과 공의를 실현해야 한다. 정의로운 판단은 자기 성찰과 겸손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요한복음 7:24, 잠언 31:9).
또한, 뒷담화와 험담은 공동체와 관계를 해치는 큰 문제이다. 성경은 우리의 말이 서로를 세우는 데 사용되도록 가르친다(에베소서 4:29). 우리는 비판과 험담 대신, 덕을 세우고 서로를 격려하는 말을 해야 한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중보자로서, 형제를 판단하지 않고 사랑과 공의를 따라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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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목사
정준모 목사
철학박사 및 선교학박사 Ph.D & D. Miss, 목사, 교수, 저술가 및 상담가, 말씀제일교회 담임 목사, 전 총신대 · 대신대 · 백석대 교수역임, CTS TV 대표이사 및 기독신문 발행인, 세계선교회 총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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