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으로 인해 천연가스, 석유생산량 줄여 국제 유가 상승세
지난 주 170년 만에 찾아온 초강력 태풍 아이다(Hurricane Ida)가 미국 중남부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공교롭게도 16년 전 1,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했던 같은 날이어서 주민들이 그 날의 악몽을 또 한 번 떠올리며 대피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미 최고 피해지역인 루이지애나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美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아이다가 시간당 230km의 최대 풍속을 품은 4등급의 허리케인이라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약 100만 가구가 넘게 정전피해를 입은데 이어 홍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고 코로나19로 사투 중인 의료기관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허리케인은 지난 29일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해 폭우와 강풍이 주 전역을 휩쓸었고 74만 2,000곳 이상 가정과 사업장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최대 풍속, 시속 230km로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들 가운데 역대 5번째로 가장 강했다고 한다. 현재 태풍 아이다는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비바람이 문제다. 중심부가 미시시피주로 이동하면서 홍수와 단전 피해가 더 커지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다행히도 허리케인의 강도가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지면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미 정부는 사망자가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전력 복구하기 위해 구조대원들이 전력회사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이번 허리케인은 최소한 1850년대 이후 루이지애나주에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이 지역은 참고로 지난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8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콜로라도도 루이지애나에 긴급 구조 대원 및 인력을 투입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돕고 있다.
게다가 허리케인 아이다는 그 위력으로 인해 현재까지 멕시코만의 석유 생산의 95 퍼센트 이상을 중단시켰다.
미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아이다로 인해 300여 개의 해양 석유 및 가스 플랫폼이 폐쇄되면서 걸프 기반 석유 및 천연 가스 생산량이 각각 96 퍼센트와 94 퍼센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 회사들도 석유 생산량을 줄이면서 동시에 국제 유가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