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토요일 12시에는 한인 노인회관(1615 Clinton St, Aurora, CO 80010)에서 ‘행복가득 웃음가득 한가위, 노인회 추석잔치’가 진행되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제 76주년 광복절 기념식 행사였던 지난 달 14일 토요일에 이어 이 날 행사는 오랜 시간 보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한가위 추석잔치를 기념하는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 날 오전부터 노인회관에서는 한인 노인회(회장 윤석훈) 회원들과 콜로라도 주 한인회(회장 정선우) 회원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뒷마당에서는 양념갈비 바베큐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대명절 추석을 맞이해 한인 어르신들이 한 분, 두 분 도착하기 시작했고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12시 즈음에는 약 5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모든 참가자들이 회관 내로 입장하지 못하는 등 많은 이들의 ‘재회에 대한 반가움과 설레임’의 공기로 가득했다.



오후 12시부터 진행된 당일 행사는 지난 5년 간 전 임원진의 도덕적 해이로 거의 폐쇄되다시피 했던 한인 노인회관의 문이 다시금 활짝 열리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했다. 운영권을 되찾은 콜로라도 주 한국 노인회와 콜로라도 주 한인회가 어르신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명절 추석을 기념하고 맛있는 식사와 떡 등 다과를 즐기는 뜻깊고 유쾌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당일 행사에 참석한 노인회 회원들은 “코로나 판데믹뿐만 아니라 비도덕적인 전 임원진의 운영으로 인해 노인회관의 문이 굳게 닫혀 그 동안 너무 안타까웠는데, 새로운 임원진의 출범과 우리나라의 추석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노인회 회원들이 다시 노인회관을 마음 편히 방문해 담소를 나누고, 한국 뉴스나 드라마 등을 시청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의의가 있는 사람은 찾아오지 않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많은 한인 어르신들의 방문으로 인해 다소 협소한 노인회관의 내부는 마스크를 착용한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했고, 식사가 시작되며 자리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서로의 자리를 마련해주며 다시 만난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노인회 임원들이 준비된 쌀을 한 포대씩 나누어주며 직접 어르신들의 차에 실어드리는 따뜻한 풍경도 엿볼 수 있었다. 어르신들은 “앞으로도 이렇게 노인회와 한인회가 합심하에 자주 이런 행사를 열어 한인들이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지기를 희망한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윤석훈 한국 노인회 회장과 이명진 이사장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며 “다시 뵙게되어 너무 반갑다. 그 동안 우리 노인회관은 코로나19 판데믹뿐만이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한 사건 사고들로 한동안 문을 열지 못했었다. 다시금 이렇게 모여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감격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이 날 기념식에서는 콜로라도 한인 노인회의 새로운 리더쉽과 노인회의 행보를 응원하는 회비 및 기부금이 모이는 등 노인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응원하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성원이 느껴지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