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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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기념 美 ‘한국어 시낭송 대회’에서 콜로라도 출신 미국인 우수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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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미국의 다양한 도시에서 한국 시를 공부해 지원한 242명의 미국인 참가자들에게 감사”

지난 9일 일요일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제 576번째 한글날이었다.

오백 일흔 여섯 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해 서울 하늘의 밤하늘에는 드론으로 수놓은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의 모습이 그려졌고, 국립 한글 박물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의 주제는 ‘고마워, 한글’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글날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들이 열렸는데, 한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진 만큼 미국에서도 한국 문화원이 ‘한국어 시낭송 대회’을 개최해 24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전미에서 참가했고 놀라운 실력들을 뽐내 심사위원 전원을 놀라게 했다.

한편 쟁쟁한 실력자들의 경쟁 속에서 콜로라도 주 출신의 사라 알콸라프 양이 우수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려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녀는 “콜로라도에는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정말 많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도 형성되어 있다. 이번 대회에서 3등 상을 받게 돼서 정말 영광이고 너무 행복하다. 내년에도 ‘한국어 시낭송 대회’가 개최된다면, 주변에 한국어를 사랑하는 콜로라도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시낭송 대회는 한글날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주최측인 한국 문화원에 따르면 미국인 참가자들의 한국어 발음, 시에 대한 이해와 해석, 낭송의 리듬과 감성 등을 기준으로 대상 1명과 최우수상 2명 등 모두 48명의 입상자를 선정했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유명한 한국 시를 낭송하며 잔잔한 배경 음악 위로 내레이션을 입히는가 하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시를 읊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시 구절마다 직접 연기를 하며 감성을 담아낸 시낭송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시의 함축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 것은 물론, 새롭게 재해석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모두가 한국과 한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 출전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감정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대회 참가자들 중 한 명인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야노브스카야는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시를 낭송하며 자신의 조국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녀는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에는 자신이 잃어버린 조국을 상징하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님의 침묵’이라는 시 속에는 가르침이 있다. 자신의 슬픔을 희망으로 전환하는 것. 그 것이 내게도 큰 위안이 되었다”고 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정상원 LA 한국 문화원장은 “미국인들이 한국 시에 큰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미국의 소도시에서도 한국어를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는 미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상 수여 소감을 밝혔다. 우리의 말과 글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듯, 누구나 배우기 쉬운 말과 글로 민족의 힘을 모으고, 그 원동력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한글날을 미국 사회에 널리 알리는데 더없이 뜻 깊은 대회가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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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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