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6월 21, 2024
Home뉴스한국 뉴스 강풍·건조특보 동시 발령…진화 최악 조건

[한국-울진삼척 산불] 강풍·건조특보 동시 발령…진화 최악 조건

spot_img

삼척산지 최대순간풍속 시속 80㎞ 육박…모레까지 초강풍
실효습도 50% 이하면 불나기 쉬운데 20%대로도 떨어져
올겨울 강수량 역대 최저…전국이 메말라 불나기 쉬워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4일 대형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엔 현재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모두 내려져 있다.

대기가 메마르고 바람이 세찬 진화엔 최악의 환경이 갖춰진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울진군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한때 한울원자력발전소를 위협했고 현재는 남서풍을 타고 삼척시까지 번졌다.

대형산불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 지난달 중순부터 건조특보…6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
울진평지에는 지난달 15일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같은 달 20일 건조경보로 격상된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울진산지를 포함한 경북북동산지에는 지난달 15일부터 건조경보와 건조주의보가 번갈아 이어져 왔고 현재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삼척평지와 삼척산지를 포함한 강원남부산지에도 지난달 15일 건조특보가 내려진 뒤 아직 풀리지 않았다.

건조주의보와 건조경보는 각각 실효습도가 35% 이하와 25% 이하인 상황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실효습도는 나무 등이 얼마나 메말랐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50% 이하면 큰불이 나기 쉬운 상태로 본다.

관측값을 보면 울진의 경우 전날 실효습도가 제일 낮을 때는 26%까지 떨어졌다.

삼척과 가까운 태백은 전날 실효습도 최저치가 22%였다.

울진과 삼척에는 이날 강풍특보도 발령됐다.

특히 강원남부산지에는 오후 10시를 기해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강원북부산지와 강원중부산지에도 함께 강풍경보가 발령됐다.

강풍주의보는 바람의 풍속이 시속 50.4㎞(산지는 시속 61.2㎞) 이상이거나 순간풍속이 시속 72.0㎞(산지 시속 9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강풍경보는 풍속이 시속 75.6㎞(산지 시속 86.4㎞) 이상이거나 순간풍속이 시속 93.6㎞(산지 시속 10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삼척산지(신기면) 일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2.1m로 시속으로 따지면 80㎞에 가까웠다.

강원내륙엔 5일까지 풍속이 시속 35~60㎞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강원산지의 경우 일요일인 6일까지 이러한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강원산지에선 순간풍속이 시속 110㎞를 넘는 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전국이 건조하고 바람 세…서울 구룡마을에도 화재
울진과 삼척만 건조하고 바람이 센 상황인 것은 아니다.

현재 경상권 전역과 강원영동, 충북남부, 전남동부에 건조특보가 발령돼 있으며 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곳도 대기가 건조하긴 마찬가지다.

강풍특보는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경북, 전라서해안에 내려져 있다.

이와 별도로 전남 일부와 제주에도 곧 강풍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불이 나기 쉬운 상황이다 보니 실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14분께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도 입구 점포에서 불이 난 뒤 인근 대모산으로 불길이 옮겨가 산불로 커졌다.

소방 관계자는 “건조한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라며 “인근 산으로 불이 더 번지는 것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전국 66개 관측지점 중 올해 10㎜ 넘게 비온 건 4곳
대기가 메마른 까닭은 올겨울 도통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13.3㎜로 평년(89.4㎜)의 14.6%에 그치며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약 50년 만에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으로는 제일 적었다.

전국 66개 기상관측 지점 가운데 올해 62일간 하루라도 10㎜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된 곳은 제주에 있는 4곳에 그친다. 나머지 62곳은 올해 들어서는 단 하루도 10㎜가 넘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우리나라 주변에서 저기압은 평소보다 동쪽에 치우쳐 약하게 발달하고 서쪽에는 기압능이 자리해 올겨울 비가 내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저기압이 평년처럼 강하고 위치도 지금보다 서쪽이었다면 남서쪽에서 습윤한 공기를 끌어와 비가 내릴 때 강수량을 늘렸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기압능은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기압이 높은 곳으로 일대가 맑다.

태백산맥 동쪽지역의 경우 최근 서풍계열 바람이 분 점도 대기를 건조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서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오를 때 온도가 떨어지면서 습기를 잃기 때문에 산맥 동쪽지역에선 ‘건조한 바람’이 된다.

서풍계열의 강풍이 부는 이유는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 사이 기압경도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기는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움직이는데 기압 간 기압차가 크고 거리는 짧으면 기압경도력이 강해져 바람도 세진다.

spot_img
coloradotimes
coloradotimeshttps://coloradotimesnews.com/
밝고 행복한 미래를 보는 눈, 소중한 당신과 함께 만듭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중요한 최신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신문보기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