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문화외교관 한소리 한국문화원 ( 2 )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문화외교관 한소리 한국문화원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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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휴먼 스토리를 찾아서 7회]우리 주변에는 묵묵히 헌신하며 사회를 따뜻하게 밝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콜로라도 타임즈는 그분들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여, 알려지지 않은 사랑과 감동의 순간을 전하고자 합니다. 본 코너는 특정인을 치켜세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와 반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손길의 수고를 기록하며 헌신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글이 한인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세우고 동포들이 화합하며 미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한다.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개인적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고개를 돌리면 한국 생각이고 눈을 감으면 고향이 보인다. 톡~ 건드리면 한숨이고 툭~ 스치면 눈물이다.
이럴 때 우리의 전통문화를 접하거나 신명나는 국악 공연을 마주하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촉촉해지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26 CSU 사물놀이 공연

초청공연에서 느낀 설렘, 감동, 보람
한소리는 일 년에 몇 차례 다양한 기관에서 초청받아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초로 초청한 곳은 CSU였다. 첫 초청공연을 준비하면서 단원들은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공연을 시작하기도 전에 가슴 터질 것 같은 전율을 느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첫 공연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었다. 공연 중에는 관객의 얼굴도 보이지 않았고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 마쳤다. 그래도 마무리하고 나니 어설펐지만, 우리 문화를 미국에 알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다. 그동안 애면글면 연습했던 자신들이 자랑스러웠다.
한국 어르신들 앞에서 공연할 때는 고향 생각에 조용히 눈물 훔치는 그분들의 모습에서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 공연 중에 지그시 미소짓는 할아버지는 고향 생각에 잠겨있음이 틀림없다. 공연을 마치면 찾아와서 고맙다 하시며 손잡아주는 할머니는 친할머니 같았다. 단원들의 마음속은 어르신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이들의 공연은 그만큼 진심이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처음 보는 공연에 신기한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사물놀이, 부채춤, 북춤, 꽹과리, 장구 같은 우리 문화를 접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공연 중에는 우리 전통 리듬과 가락에 흥이 나서 많은 사람이 어깨를 들썩인다. 이러한 반응은 단원들이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바탕이 되었다.

2026 CSU 부채춤 공연

덴버에서 Fort Collins까지 연습하러 가는 신입 단원
지난 4월 4일(토) CSU에서 열린 World Unity Fair에서도 알찬 내용으로 공연했다. 특히 이날은 실력이 좋은 단원보다 최근에 합류한, 약간 어설픈 새내기 단원이 주축이 되었다.
김 단장은 신입 단원이 자연스럽게 실력 좋은 단원 사이로 스며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장의 리더쉽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한소리가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입 단원 이지은씨는 호주에서 공부할 때 사물놀이와 부채춤 공연을 보고 몹시 배우고 싶었다. 그러나 배울 곳을 찾지 못하였고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다. 콜로라도로 이주한 후 신문에서 우연히 사물놀이 공연 모습을 접하고 1분도 망설이지 않고 한소리를 찾았다.
덴버에서 Fort Collins까지 1시간 30분 운전하고 다니면서 한 번도 힘든 줄 몰랐다. 그 시간은 첫사랑을 만나러 갈 때처럼 설렜다. 장구와 부채춤을 배울 때는 어색했다. 장단을 맞추지도 못했고 틀릴 때도 많았지만, 단원들의 따뜻한 격려에 실력이 점점 늘어갔다.
“우리는 DNA에 한국의 정서를 새겨 놓은 사람들 아닙니까? 국악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와서 보세요. 함께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문화를 미국 사회에 알리는 일은 누군가 꼭 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지은씨의 말이다. 신입 단원이 갖는 도담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한소리의 현실
12년 전에 만들어진 한소리는 실력도 늘었고 단원 수도 많아졌다. 한번 공연하려면 많은 단원이 악기, 장비, 의상을 가지고 이동해야 하기에 예닐곱대 이상의 차량이 동원된다. 공연료를 받지만, 현상 유지할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미래를 위한 여력은 없다. 오직 단원들의 헌신에 의존할 뿐이다.
한소리는 오로지 우리 문화를 알린다는 자부심으로 시작한 자발적 모임이기에 모든 것이 열악하다. 연습할 공간이 없어서 태권도장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데 주일 오후 특정한 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다. 평일에도 사용할 수 있는 한소리 전용 연습장이 마련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문화를 모르는 이민 2~3세대에게 보여줄 공연도 준비하고 싶다. 가야금이나 거문고도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청아하고 깊은 음색의 대금, 웅장하고 힘찬 소리의 태평소 같은 관악기도 합류하면 공연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사물놀이와 부채춤 외에 다양한 분야로 장을 넓히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한소리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청년 단원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문제는 재정이다.

한소리는 문화 외교관이며 전통문화 알림이다
단원들은 모두 우리 전통문화가 좋아서 한소리에 합류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혼자 즐기는 것을 넘어 모든 단원이 한국 전통문화를 미국에 알리는 문화 외교관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 한소리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면서 사회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한 헌신의 길을 걷는 중이다.
한소리가 CSU에서 열리는 World Unity Fair에 참가하면 자연히 일본이나 중국의 공연단과 비교된다. 이들은 많은 악기와 장비를 본국에서 공수하여 대규모로 공연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엄청나게 큰 북을 등장시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연히 기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장면이다.

세컨홈에서 부채춤 공연

한소리가 전문성 있는 공연 단체로 우뚝 서는 모습을 보는 것이 단원들의 공통된 바램이다. CU, CSU 안에 한소리 문화원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미래도 설계해 두었다. 자발적인 전통문화 공연 단체가 가지는 꿈이 어찌 원대하다고 아니 할 수 있겠는가?
“우리 전통문화가 너무 좋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치유 받고 향수를 달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문화를 알린다는 자부심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소리가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한국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절박한 심정으로 한소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한수진 단원의 소중한 독백이요 간절한 바램이다.
이들의 노력이 이어져서 한소리가 계속 발전하므로 콜로라도에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귀한 단체로 우뚝 서는 날을 기대한다. 한소리 단원들 모두 파이팅이다!

*후원하실 분은 아래 방법으로 마음을 보탤 수 있습니다.

  • Donation via Venmo ID :
    @Hansori-Org
  • Check Payable to :
    Hansori Korean Cultural Org.
  • address : 4333 Corbett Dr.
    Ste1004 Fort Collins.CO 80525
  • 김정훈 단장 : 970-214-4093
    e-mail : info@hansori.org
  • www.hansori.org
    •https://youtube.com/@hansorifoco


<정바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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