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오피니언숨어있는 휴먼 스토리를 찾아서...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문화외교관 한소리 한국문화원 ( 1 )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문화외교관 한소리 한국문화원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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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휴먼 스토리를 찾아서 7회]우리 주변에는 묵묵히 헌신하며 사회를 따뜻하게 밝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콜로라도 타임즈는 그분들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여, 알려지지 않은 사랑과 감동의 순간을 전하고자 합니다. 본 코너는 특정인을 치켜세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와 반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손길의 수고를 기록하며 헌신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글이 한인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세우고 동포들이 화합하며 미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덕쿵덕쿵 덩더쿵~~~~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이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게 된다. 우리 조상의 한이 서려 있고 DNA에 새겨져 있던 민족성이 깨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국악이 이역만리 미국 땅, 그것도 LA나 뉴욕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인구 17만 명의 소도시 Fort Collins에서 매주 들린다면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한소리 한국문화원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국악을 좋아하던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
한소리 한국문화원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김정훈 단장과 김자경 씨의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2년 어느 날, 김 단장이 지인이었던 자경씨 가족을 식사에 초대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장구, 북, 꽹과리, 징 등 사물놀이 악기였다. 아련한 가슴이 15년 동안 꾹꾹 눌러두었던 전두엽의 기억보다 먼저 반응했다. 그녀는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얼어붙었다.
“이럴 수가? 미국 땅에서 국악기를 만나다니?”
대학 때 민속공연팀에서 많은 공연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육아로 힘든 시기여서 숨 쉴 구멍이 필요했던 자경씨는 순간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떠났다. 신나게 장구를 치던 자신의 모습이 파노라마로 지나갔다. 잠자고 있던 용암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놀란 것은 김 단장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평범한 주부로만 알고 있었는데… 국악을 연주하는 사람을 미국에서 만나리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이런 분이 가까이에 있었다니?”
그 순간 두 사람의 마음이 통했다. 김 단장은 고등학교 시절 사물놀이 공연을 접한 후 국악에 빠져들었던 사람이다. 전자공학도였지만 YMCA 풍물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왔던 국악 베테랑이었다.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애지중지하던 악기를 힘들게 가지고 온 터였다. 김 단장의 마음도 설레었다.
“둘이서 한번 시작해봅시다.”
한소리의 문은 그렇게 열리기 시작했다. 자경씨는 지난 12년간 한소리를 지탱하는 바지랑대 역할을 오롯이 감당해 왔다. 그녀는 영글어가는 단원들을 격려하는 일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

세컨홈 공연전- 길놀이 모습에 흥이 난다

단원들이 모이기 시작하다
두 사람이 국악을 연주한다는 소문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그러나 첫 출발은 미약했다. 단원도 적었고 자비량하여 겨우 몇 가지 악기를 마련했으며 변변한 연습공간도 없었지만, 가슴 속 응어리를 토해낼 무대가 펼쳐지니 좋았다. 힘든 줄도 몰랐다.
2~3년이 지나면서 참석하는 단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연습을 거듭하며 즐기고 있을 때, CSU 국제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연 요청이 들어왔다. 공연에 앞서 자신들을 소개해야 하는데 정작 소개할 이름도 없었다. 주변에 이름을 공모했다. 수많은 후보 중에 눈길이 가고 단원들의 의견이 하나로 통일된 이름이 있었다.
“한소리!”
하나 되는 소리라는 뜻이다. 한마음으로 나오는 소리라는 뜻도 있다. 우리의 민족 정서인 한 맺힌 소리라는 깊은 뜻도 담겨있다. 우리글도 가장 큰 글, 오직 하나인 글, 온 겨레가 한결같이 쓰는 글, 가장 바른 글이라는 뜻을 가진 한글이다.
이름을 짓고 보니 너무 좋았다. 이름처럼 단원들의 마음도 하나로 뭉쳤다. 열심히 연습하고 실력을 키워 나갔다. 국악을 처음 접한 단원들도 하나 되기 위해 열심을 냈다.

매주 주일 연습하는 모습

재미있는 모임! 행복한 만남!
만남이 즐거웠다. 연습이 재미있으니 빠질 수가 없었다. 토요일이면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설레었다. 단원 대부분이 여성이어서 모이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단원들은 이날 하루 한국말로 실컷 수다를 떨 수 있어서 더없이 즐거웠다. 한국 문화가 고팠던 허기를 달랠 수 있었고 한 주를 살아내는 힘이 되었다.
그렇게 한소리는 점점 재미있는 모임, 즐기는 연습, 행복한 만남이 되어가고 있었다.
잘 하는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 한소리 단원들은 모두 즐기면서 연습과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육아와 직장 일이 힘들지만 모든 단원이 신명 나게 우리 가락과 장단에 빠져들었고 가슴속 옹이를 다듬어 무늬로 만드는 중이다.

한소리의 꿈, 문화외교관
사물놀이에서 연주되는 국악기는 모두 타악기다. 악기를 두드리면서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함께 날려버렸다. 공연 중에는 물론이고 연습할 때도 어깨춤이 저절로 따라왔다.
한소리 단원들은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타주로 이주하는 단원이 생기면 모두 가지 말라고 붙잡았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단원이 있어 온통 울음바다가 된 적도 있었다.
그렇게 한소리 단원들은 공연단 이상의 끈끈한 정으로 뭉치고 마음을 나누는 가족이 되었다. 좋은 직장은 직원이 행복한 곳이다. 한소리는 그런 곳이다. 와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모임이다.

한소리 단원들은 즐기면서 연습하고 완벽하게 공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모든 단원이 전통문화를 알리는 문화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대충 연습하거나 허투루 공연할 수 없다.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들에 대한 후원이 필요한 이유다.
간혹 지원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대한민국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간절히 필요하다. 한소리는 문화외교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이며 후원하실 분을 기다리고 있다.


<정바다 논설위원>

*후원하실 분은 아래 방법으로 마음을 보탤 수 있습니다.

  • Donation via Venmo ID :
    @Hansori-Org
  • Check Payable to :
    Hansori Korean Cultural Org.
  • address : 4333 Corbett Dr.
    Ste1004 Fort Collins.CO 80525
  • 김정훈 단장 : 970-214-4093
    e-mail : info@hansori.org
  • www.hansori.org
    •https://youtube.com/@hansorif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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