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여객기, 덴버국제공항 비상착륙
지난 24일 수요일, 클리브랜드 오하이오주에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행 스피릿항공(Spirit Airlines) 소속 여객기가 승객의 난폭적인 행동으로 인해 덴버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해야 했다. 덴버 경찰국에 의해 확인된 문제의 승객은 윌리엄스(23)로 그는 비행기 착륙 즉시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항공기 내에 있던 모두를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항공기 내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비행 도중 화장실을 가더니 셔츠와 신발이 없는 상태로 나왔고, 곧바로 비행기 뒷문 쪽으로 돌진해 비상구 레버를 당기려고 했다고 한다. 한 승무원이 윌리엄스에서 문에서 떨어지라고 소리쳤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 이 남성은 마구 소리를 지르다가 비상구에 붙어있는 부착물을 찢으려 하고 승무원의 저지를 뚫고 비상구 잠금 장치를 풀려고 했다.
몇몇 승무원들이 협동하여 그를 비행기 문에 떨어뜨리려고 시도했으나 난동 승객의 덩치가 큰 탓에 쉽게 제압하지 못했다. 결국 다섯 명의 도움으로 윌리엄스는 마침내 비행기 비상구에서 떨어져 제지당했다. 승무원들은 그에게 곧바로 수갑을 채웠고, 이 남성은 비행기가 덴버국제공항에 비상 착륙 할 때까지 비행기 뒷줄에 갇혀있었다. 윌리엄스가 난동을 부리던 도중, 그를 제지하기 위해 승무원들과 협조했던 일부 승객들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승객들이 무사히 비행기에서 내린 후, 덴버 경찰과 공항 의료진들은 윌리엄스가 제지당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고, 의료진은 윌리엄스의 불안정한 상태를 고려하여 약을 투여했다. 그를 인터뷰하고 조사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말에 따르면 “그는 비행기 안에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죽이고 싶었다고 했다”고 한다. 최근 미국 내 총기난사 사건들을 비롯하여 반사회적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시민들의 패닉을 증폭시키고 있어 우리사회 속 불안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수백명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난동 사건들의 건수는 특히 코로나 이후로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일부 시민들은 솜방망이 처벌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고도 지적한다. 하지만 스피릿항공과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기압 차이 때문에 운항 도중 비상구를 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