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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0월 21, 2020
Home 오피니언 49가지 인생의 법칙 피할 수 없는 일은 즐기면서 하라

피할 수 없는 일은 즐기면서 하라

어머니가 행상일로 살아가는 가정에서 자란 학생이 있었다. 야간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하자마자 군에 입대한 청년은 군복무를 마치고 취업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직장을 구할 수 없었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어머니가 행상을 하면서 알게 된 가게 주인에게 부탁하여 시장의 작은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은 가게여서 청소를 하거나 주인의 심부름을 하는 일 외에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이 청년은 박봉임에도 불구하고 주인보다 먼저 출근하여 깨끗이 청소부터 하였고 문단속과 정리를 마치고 주인보다 늦게 퇴근하였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동안 2년이 훌쩍 흘러간 어느 날, 한 노인이 그를 찾아왔다.
“이보게! 내가 이 시장에서 장사하면서 자네를 유심히 관찰해보았네. 보통 이 시장의 점원들은 6개월을 견디지 못하는데 자네는 2년 동안 한 가게에서 꾸준히 일하는 것을 보았네.”
그 말을 들은 청년은 몹시 쑥스러워 하였다. 그 노인은 말을 계속 이어갔다.


“내가 가게 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 운영하기에는 힘도 들고 종업원이 몇 달을 버티지 못해서 어려운 상황이네. 그래서 말인데 자네가 내 가게 하나를 인수해서 운영해보지 않겠나?”
그 말을 들은 청년은 자신은 그럴만한 돈도 없고 그럴 자격도 되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노인은 자기가 2년 동안 지켜보았는데 충분히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고 하면서 돈은 장사를 하면서 벌어서 천천히 갚으라고 하였다.


노인의 가게를 인수한 청년은 종업원으로 일할 때보다 더 열심히 운영하여 몇 년 만에 돈을 모두 갚았고 장사가 잘되어 가게도 점점 확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2호점까지 열게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리 성실하게 일할 수 있었느냐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청년은 이렇게 답하였다고 한다.
“제가 종업원으로 일할 때 저는 주인이 출근하기 전에 먼저 출근하였습니다. 작은 가게의 점원이지만 주인이 편안하도록 즐겁게 일했습니다. 주인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니 장사가 잘되는 것이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방법 중에 제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손님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무조건 웃으면서 즐겁게 일했을 뿐입니다.”


이 청년은 작은 일, 사소한 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맡은 일을 즐기면서 했던 사람이다. 머리 좋은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는 없다. 비록 작은 일이라도 자신이 맡은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기업체에서 대졸 신입사원에게 한 달 동안 회사 정문을 출입하는 화물을 체크하라는 업무가 주어졌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실제로 하는 일은 매우 단순하다. 출고증을 받아서 보관하고 출입 대장에 기입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이 경우 신입사원의 태도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진다고 한다. 한 부류는 ‘이런 단순한 일을 하려고 내가 이 회사에 들어왔나? 이 정도의 일은 고졸 사원이면 충분할 텐데 나를 이런 부서에 배치하다니…’라고 불평불만을 이야기하다가 결국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이다.


다른 한 부류는 ‘사람과 화물의 출입 상황을 분석하면서 요일별, 시간대별 물량의 출입을 통계 처리하고 문제점을 찾아서 분석하며 회사 전체의 물류를 어떻게 조절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보고서를 작성하고 개선할 점을 찾는 사람이다.


신입사원 때 이러한 자세를 가지고 일한 직원이라면 어떠한 업무가 맡겨져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자신이 맡은 일의 의미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맡은 업무를 더 잘 할 수 있을지 개선점을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들이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에게 화물을 체크하도록 시키는 것은 직장인으로서 기본자세를 가르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한다. 어떤 일을 맡더라도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는지, 작은 일을 하면서도 책임감 있게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이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는지, 하찮은 일이나 작은 일도 성실하게 해내는지를 점검하면서 더 중요한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평가하고 싶은 목적도 있다.


신입사원에게 주어진 일은 그 일이 어떠한 일이 되었든지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잔꾀를 부려서 피하려는 생각을 아예 가지지 말아야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면서 해야 한다. 즐기면서 어떤 일을 하면 그 어떤 일로 인해 일하는 사람은 더 큰 즐거움을 돌려받게 된다.
자신이 맡은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즐기면서 하면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내게 될 뿐 아니라 힘도 들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게 된다. 자신이 맡은 일이 쉽고 간단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즐기면서 하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점을 볼 수 있게 된다.


즐기면서 맡은 일을 감당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 아름다운 모습이다. 즐기면서 일하는 모습은 듬직하게 보인다.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에게서는 싱그러운 냄새가 난다.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신뢰와 믿음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맡은 일이 비록 작은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감당하기 바란다. 우리가 맡은 일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즐기면서 감당하기 바란다. 일하는 즐거움은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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