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플라이 피싱 축제, 올해는 화면으로 만난다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로키 산맥의 아름다운 경관과 황홀함을 찾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종종 일곤 할 것이다.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형형색색 물드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지인 및 가족들과 함께 체험가능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들에도 관심이 많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 판데믹 탓에 인구가 밀집한 실내 시설 대신 사랑하는 가족, 지인들과 함께 인파가 드문 야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었다.
평소 콜로라도의 여러 강들과 산을 방방곳곳 찾아다니며 플라이 피싱을 즐기던 이들에게 코로나 판데믹은 다소 우울하기만 하지만, 지난 10월 1일 목요일부터 플라이 피싱의 묘미를 집에서도 티비를 통해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되어 화제다. 매년 개최되던 국제 플라이 피싱 축제가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로 인해 스마트폰 또는 TV 화면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가상체험으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매년 덴버에서 개최되던 세계적인 행사인 세계 아웃도어 컨벤션(Outdoor Retailer Convention)도 전격 취소되면서 낚시인들에게도 우울한 여름이 아닐 수 없었다.
플라이 피싱(Fly Fishing)이라고 하면 어떤 이들은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거친 야생의 피싱을 떠올리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플라이 피싱이 가진 클래식하고 자연 친화적인 감성에 집중하기도 한다. 플라이 피싱은 먹이가 되는 곤충을 모조한 플라이(털바늘)를 낚시 포인트에 날려 낚는 방법으로 한국의 산천어 털낚시, 은어 털낚시 등도 넓은 의미에서 플라이 피싱에 포함된다. 인조 미끼를 수면 위나 물 속에 교묘하게 놓는 낚시 방법으로 이 인조 미끼는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실제로 곤충처럼 움직인다고 한다.
따라서 지난주부터 시작된 이 국제 플라이 피싱 영화제(International Fly Fishing Film Festival)는 벌써부터 아웃도어를 사랑하는 이들의 전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있다. 매주 총 11편의 최신 플라이 피싱 다큐멘터리들을 상영하는데, 콜로라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플라이 피싱 장소들과 팁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지난 10월 1일 목요일에는 콜로라도 내 ‘꿈의 플라이 피싱 장소들(Dreamy Fly Fishing Habitats)’이 대거 소개되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상영 일정 또한 매우 화려하니 기대해도 좋다. 다가오는 8일에는 플라이 피싱 애호가들에게는 꿈의 낚시터인 벤쿠버, 9일은 토론토와 시애틀, 16일은 알래스카, 22일은 호주의 퀸스랜드와 뉴질랜드, 29일은 애틀랜타 등 전 세계의 플라이 피싱 장소들을 생동감있고 흥미롭게 조명하여 플라이 피싱 낚시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다소 아쉽더라도 이번 가을에는 자녀와 함께 집에서 플라이 피싱의 매력과 묘미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 코로나 판데믹으로 모두 가상 영상 상영으로 전환된 국제 플라이 피싱 축제의 상영 스케쥴은 공식 웹사이트인 https://www.flyfilmfest.com/2020schedule/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