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100만원 이하의 스마트폰을 연달아 내놓으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간 고급형 플래그쉽 스마트폰 위주였던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인데 소비자들은 플래그쉽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가격이 저렴하여 구매에 부담이 덜한 것은 좋은 것인데 혹시 나에게 필요한 기능이 빠진 것은 아닌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인지 알 수 없어서 고민이 될 수 있다. 요즘은 제조사들이 중저가 스마트폰도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써서 겉모습만 봐서는 도대체 플래그쉽 제품과 무엇이 차이가 나는지 구분이 어렵기도 하다.
애플은 4년만에 아이폰 중저가 새 모델 아이폰 SE2를 발표했다. 보급형이긴 해도 아이폰 11프로 등 지난해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탑재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13 Bionic을 탑재해 기본 성능이 프리미엄 급이다.
삼성전자는 5G를 지원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51, A71의 글로벌 순차 판매에 나선다. LG전자도 기존 G,, V 로 시작하던 플래그쉽 전략을 포기하고 벨벳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은 코비드19 사태로 인한 시장 위축으로 가격대 성능 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이 그 배경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플래그쉽 모델 (갤럭시 S, 와 NOTE) 의 판매 비중이 2016년 30%를 점유 했지만 2017년, 2018년 20% 를 기록하고 2019년에 들어서는 20% 이하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2020년은 작년대비 1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애플 SE2 의 경우 앞서 말 한대로 A13 칩을 사용하였고 디스플레이 크기를 4.. 7 인치로 더 큰 화면을 적용하였으나 디스플레이 소자를 OLED 대신 좀더 저렴한 LCD를 장착하였다. 3GB의 RAM이 장착되어 있어 아이폰11 의 4GB 보다 적은 용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중저가 폰인 A51과 비교하여 좀더 높은 방수 방진 IP67을 지원하고 OIS 기능이 지원되는 카메라를 지원한다.
애플의 플래그쉽 스마트폰과 중저가 모델 SE2스마트폰의 가장 큰 차이는 배터리 용량차이인데 3000mAh 가 넘는 배터리가 장착된 플래그쉽 모델에 비하여 SE2의 경우 1820mAh 용량을 장착된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애플 SE2가 플래그쉽 급 AP, A13를 탑재 하여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1820mAh의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것이 플래그쉽 모델과 중저가 SE2의 차이로 상대적으로 성능 차이는 많지 않지만 한번 충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60% 로 줄어들었다는 큰 차이를 주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이라고 해서 배터리의 용량이 확 줄어 들진 않았다. 대략 4000mAh 이상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사용시간 면에서는 플래그쉽 제품들과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애플 디스플레이 역시 AMOLED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애플의 SE2의 디스플레이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카메라의 경우도 3200만 화소를 지원하여 1200만 화소를 지원하는 SE2 보다 좋은 화소를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쉽과 중저가 제품을 가르는 대표적 요소는 OIS(카메라 손떨림방지) 기능의 유무다.
OIS는 떨림을 센서로 파악한 뒤 그에 맞춰 렌즈를 움직여 초점을 유지하는 기능이다. 보통 사진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는 새 미세하게 손이 떨리는데 그것을 보정해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해 준다. 만약 OIS가 없이 원거리 피사체를 찍고자 줌으로 당기면 아주 작은 떨림에도 카메라 화면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51손떨림은 잡지 못하고 초점만 자동으로 맞추는 ‘오토포커스’(AF)만 들어가는데 이로 인해 원가가 크게 절감된다. 보통OIS가 더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AF보다 보통 2~4배 비싸다. 따라서 플래그쉽 모델에는 OIS와 AF가 같이 들어가는데 중저가 스마트폰은 AF만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LG전자의 ‘Q61’은 300 달러 대, 삼성전자의 갤럭시 A51은 500 달러대로 저렴한 대신에 OIS가 빠져 있다.
또한 중저가폰에는 수심 1.5~2m에서도 30분 정도 버틸 수 있는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은 빠져 있다. 설계를 복잡하게 해야 하고 이것이 잘되는지 테스트까지 하려면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원가 절감을 위해 무선충전 기능도 빠져있다.
이상으로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사의 중저가 스마트폰의 대략적인 차이점을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대표적인 스마트폰의 최신 중저가 스마트폰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다음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애플의 SE2가 AP 성능, 카메라 OIS, 방수, 방진 기능에서 장점을 보이고 삼성전자이 A51의 경우 5G 네트워크 사용가능, 배터리 용량, 카메라 화소, 디스플레이 성능 등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패턴에 따라 모델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