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재택근무 동참, 요식업계에 도움 줘야
콜로라도 폴리스 주지사는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00건을 넘어서자 주 전역의 지방 자치단체 공무원과 기업주에게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해줄 것을 15일 촉구했다. 재러드 폴리스 주지사는 “콜로라도인들이 가능하면 집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것이 생명을 구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지역사회가 다시 건강해지고 경제가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재 콜로라도에서 110명 중 1명 정도가 감염되고 있으며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아프면 접촉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집에서 머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로라의 마이크 코프만 시장도 이에 동참하기 위해 이미 오로라시 공무원 중 재택근무가 가능한 모든 인원은 집에서 업무를 보게 하고 있으며, 민간 사업자에게도 강구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덴버에 본사를 둔 모바일 기업인 이보타(Ibotta) 경영주 브라이언은 “이보타 전직원은 2021년 7월 1일까지 100% 원격 근무로 전환했다. 그것은 우리 사회 및 직원들과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이다. 우리 모두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면 할수록 빨리 코로나 사태를 이겨낼 수 있다.”라고 전하며, 동참의 뜻을 밝혔다.
11월 15일 기준 콜로라도 인구 576만 명 중 확진자가 16만 3천417명, 사망자가 2,546명이 발생했다. 10월 중순부터 양성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11월 12일 하루 확진자만 6,19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양성환자가 치솟자 더 많은 제재를 요구하고 있지만, 주지사 입장에서는 경제를 닫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고,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대부분이 저소득층과 소상공인이기 때문이다. 이번 촉구 성명도 콜로라도 경제를 닫지 않고 살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콜로라도 식당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 4월처럼 자택격리령이 발효되고, 식당에서 식사할 수 없다면 25%의 식당이 한 달 안에 문을 닫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6개월 이내에 80%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식당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협회 자료에 의하면 식당 종사자중 1/3이 일자리를 잃었고, 작년보다 평균 수입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지금까지는 정부 보조금과 야외 식사 프로그램으로 업주들은 그나마 버텼으나, 콜로라도의 추운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식당업 종사자들은 가장 힘든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키장 근처의 한 식당 주인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봄 코로나가 퍼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지만 정부 보조금을 받고 여름부터 야외 파티오를 설치해 비즈니스를 하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파티오를 철거하고, 스키장이 개장함에 따라 옆 건물을 터 수용인원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올겨울 상황은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보통 미국에서 식당은 매년 평균 6만 개가 개업을 하고 5만 개가 문을 닫는다. 하지만 올해 미국 내에서 10만 곳의 식당이 이미 문을 닫았고, 연방정부의 추가 구제 없이는 이번 겨울에 40%가 더 문을 닫을 것이라며, 미국식당협회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구제를 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콜로라도 한인 사회도 가능한 직종은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요식업종을 위해 음식을 투고하거나 식당 상품권을 구매해주는 노력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