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판데믹으로 지난해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 신생 항공사 취항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약 90개 이상의 신규 항공사들이 2021년 연말 이전에 취항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져 많은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초저가 항공권’을 앞세운 신생 저가 항공사들이 탄생하면서, 많은 승객들이 때 아닌 여행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8일 버뱅크 공항에서 출범한 아벨로 항공(Avelo Airline)이 애리조나 피닉스 메사 게이트웨이 공항을 포함한 11개 노선 편도 요금을 19달러로 발표한 가운데, 콜로라도 그랜드 정션에서도 아벨로 항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주민들이 팔벌려 환영하고 있다.
미국 내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가장 최근 신생 항공사 2곳 중 한 곳인 아벨로 항공(Avelo)은 지난 달 버뱅크 공항을 이륙해 북가주 샌타로사까지 정시 운항으로 성공적인 첫 비행을 마쳤다. 대부분의 신생 항공사들은 판데믹으로 대폭 할인된 가격에 항공기를 마련해 대형 항공사들에게 해고된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을 고용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벨로 항공은 지난해 여름 다른 항공사가 주문을 취소한 항공기 2대를 할인가에 확보했다.
‘편도 19달러’라는 파격적인 초저가와 타항공사들이 비행하지 않는 신규 노선에 대한 비행 수요 공략에 나선 아벨로 항공은 처음에는 작은 규모의 공항들을 중심으로 운항을 시작했으며, 현재 주요 출항지들은 북가주 유레카와 레딩 지역을 비롯, 오레건주 유진, 콜로라도주 그랜드 정션 그리고 몬타나주 보즈먼 등이 있다.
가장 저렴한 티켓은 앞서 언급했듯이 편도에 19달러이며, 첫 번째 수하물 비용 10달러, 기내 반입 오버헤드 수하물 35달러, 우선 탑승 10달러, 복도 또는 창가 좌석 지정 5달러 등의 옵션 비용이 부과된다. 하지만 코로나 안전 방역 준수와 함께 휴대전화를 이용해 예약을 하는 고객들에게는 비행 일정 변경이나 취소에 대한 수수료는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벨로 항공사 측은 전 노선에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 3대를 투입하고 올해 말까지 최소 3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항공데이터 전문업체 써리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항공 승객 급감으로 지난해 초부터 운항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항공사는 전 세계에서 40여 업체로 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