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COVID-19 대응 총책임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1일 바이러스 음성 판정이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부통령실 보좌진 한 명이 확진판정을 받자 부인과 함께 검사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보수 정치단체 행사와 유대인단체 총회 등 확진자가 나온
정치행사에 잇달아 참여한 뒤 바이러스 검사를 했고 14일 음성판정을 받았다.
정보당국이 이미 1월부터 COVID-19 확산 위험성을 경고했는데 백악관이 무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미 미국 내 COVID-19 대유행을 정보기관들이 여러번
경고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에 국가정보국(DNI)과 중앙정보국(CIA) 백악관 일일보고를 비롯해 여러 보고서를
통해 COVID-19 팬데믹 경고를 했고, 1월 27일에는 백악관 보좌관이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에게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멀베이니 대행이 정기회의를 늘려가며 논의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장관이 COVID-19 문제로 전화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담배에 대해 질문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2월이 되어 백악관
참모들에게서 ‘바이러스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왔고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미국에서 대규모
확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