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및 자율학습 기능을 갖춘 완전 자율 드론이 사람을 공격한 최초 사례가 보고됐다.
유엔(UN)이 공개한 지난 3월 리비아 내전에 관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에서 제작한 STM Kargu-2 드론이 리비아 정부군과 칼리파 하프 타르가 이끄는 리비아군민군이 싸우는 과정에서 후퇴하는 병사들을 추적하고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세계 최초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대통령 암살 계획이 베네수엘라에서 있었다. 최근에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하마스 사이의 분쟁,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Islamic State)가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을 실전에 투입하는 등 모든 분쟁에서 드론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런드론 중에서도 완전자율 무인 항공기가 인간 표적을 폭살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엔 보고서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에 등장하는 완전자율 드론 Kargu-2는 터키의 군사기업 STM 개발한 쿼드콥터 드론으로 폭발물을 채운 자폭 형태 공격용이어서 ‘카미카제 드론(kamikaze drone)’이라고도 부른다.



작동 방식으로는 한 번에 20기 정도로 무리 지어 교전 장소 상공을 선회하다 스스로 표적을 발견하고 공격한다. 특히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컴퓨터 비전 기술을 사용해 목표를 추적하고 얼굴인식 기능으로 특정인을 식별해 공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원격지에서 사람이 조작하며 공격 시에는 사람의 판단이 개입했다. 하지만 조종자가 공격을 판단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표적을 놓치거나 반대로 격추될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터키 군부는 STM과 사람의 판단을 거치지 않고서도 AI가 자동으로 판단하는 프로그램을 탑재한 드론 자율 살상 무기(Lethal Autonomous Weapon Systems: LAWS)를 개발했다.
Kargu-2 표적이 된 병사가 사망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 패널이 치명적인 자율 무기 시스템이라고 부르고 있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이라면 인공지능 기반 자율 무기가 살상에 사용된 최초 사례로 전쟁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