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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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수퍼 노조, 회사와 10일만에 잠정 타결 및 협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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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내 최대 식품점 체인인 킹수퍼(King Soopers) 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다가 10일째가 되던 지난 주 금요일 아침, 노조와 회사간의 3년간의 잠정적 합의가 이뤄지면서 기나긴 파업의 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와 눈이 내리는 춥고 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불공정한 노동행위에 대한 시위(Unfair Labor Practice Strike)”를 이어가던 전국식품노동조합(Food and Commercial Workers Local)은 빠른 시일 내에 약 8,4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역사회 내 혼란과 공급 부족은 계속되고 있다.

새로 타결된 자세한 협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인해 킹수퍼 노조는 급여인상과 폭넓은 의료보험과 연금 계획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계약서의 최종 내용은 노조가 모든 조합원과 합의안을 비준할 수 있을 때까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인해 지역사회 주민들의 불편함도 적지 않았다. 평소 항상 집에서 가장 가까운 킹수퍼에서 장을 보던 한 주민은 “노조가 파업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 가족의 텅 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장을 보러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킹수퍼 입구에서 파업을 진행 중이던 피켓을 든 킹수퍼 직원이 장을 보고 나가는 나를 향해 침을 뱉고 직원들의 억울함과 어려움에 공감해주지 않는다며 손가락질을 했다”는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른 곳에 가서 장을 봐라. 정신이 나갔냐”는 등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킹수퍼 주변에는 팻말을 든 학생들과 시민들이 곳곳에서 시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사진 이현진 기자)

또 다른 킹수퍼 고객은 “피켓을 들고 있던 직원들이 내 차까지 나를 따라와 협박을 하고 파업 기간 동안 킹수퍼 말고 다른 식료품점에 가서 장을 보라는 등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자신의 어려운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좋지만 여전히 장을 봐야 하는 식료품점 고객들에게 협박을 하거나 폭력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렇게 일주일이 넘게 파업이 지속되면서 평소 킹수퍼에서 장을 보던 수많은 주민들도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한번 더 파업이 일어난다면 앞으로는 킹수퍼에서 아예 장을 보지 않겠다는 고객들도 늘어났다.

반면 미국의 공급망 대란에 따른 재고 확보 위기와 노동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킹수퍼에서 10년 넘게 근무해온 많은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아픈 몸을 이끌고도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수년간 이어져 온 것도 사실이다. 고된 업무 환경에 아픈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직원들이 빈자리를 메우기도 했으며 추가 근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저드 페이(hazard pay) 등을 포함한 임금 지원이 미흡했다는 주장도 몇 년 간 지속되어 왔다. 낮은 임금을 받고도 종종 유급 병가 정책이나 복리후생도 없이 묵묵히 일해온 직원들은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며 “10년 전 킹수퍼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내 아파트 월세는 600달러였다. 지금은 1,200달러를 내고 있지만 내 시간당 임금은 고작 5달러 정도 상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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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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