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교장 장문선) 소속 영옥 리치 교사가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인문학 작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 HK+ 국가전략사업단이 추진한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 시대, 인문학의 길-함께, 새롭게, 깊게’라는 주제로 UCC 와 글짓기, 시화전 3 개 부문에 대한 작품을 모집했다.
영옥 리치 교사는 1800 년대 중후반을 살았던 영국 시인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에코’라는 영문시를 번역했고, 지인인 조미진 씨의 사진을 배경으로 작품을 출품했다.
리치 교사는 “딸을 한국학교에 보내면서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에서 우연히 교사로 일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주제 학습은 ‘시’ 였고, 덕분에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를 접하게 됐습니다. 수업 중에 소개된 시와 동요를 배우고 한 학기 내내 자신의 시를 만들고 시화로 꾸미고 많은 사람 앞에서 읽던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생각나던 영시들. 몇 년 전, 지역 합창단을 위해 시 번역을 도와 드리면서 받은 감동을 기억해 냈었죠. 영어로 쓰인 시들의 감동을 한글로 잘 전달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감동들. 그 시들 중 ‘에코’를 이번 공모전에 출품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힘든 시간을 지나가면서 혹, 이 ‘에코’라는 시가 잔잔한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 15 회 인문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공모전의 시상식은 29 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진행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2006 년부터 주최하는 ‘인문주간’은 시민들이 인문학을 가까이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선사하는 인문학 축제로, 매년 10 월 마지막 주에 지역단체나 대학 등 여러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전국 27 개 기관에서 인문학과 관련된 토론회와 강연, 대담, 전시, 공연 등이 10 월 26 일(월)부터 11 월 1 일(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병행돼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