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콜로라도 타임즈 창간 20주년을 경축하면서, 신문의 제작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이현진 사장님 이하 모든 직원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10여 년을 콜로라도 타임즈에 몸 담고 일하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는가 하면 악연으로 맺어져 상처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동분서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다른 10년이 지나 20주년을 맞이했다니 감회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처음 신문사를 시작할 때 동료이자 친구인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다른 세상으로 떠난 사람이지만 그 친구도 지금의 콜로라도 타임즈 창간 20주년을 크게 기뻐하며 축하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린 신문 마감일이나 배달이 끝나는 날이면 술잔을 기울이며 지역 신문의 발전을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역 신문은 화장실 신문이 되어야 한다”, “한국 신문을 베껴 싣는 중간 매체가 아닌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한인 일상들을 실어, 실질적인 동네 신문이 되어야 한다” 는 등의 신문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던 그가 더욱 생각나는 건 창간 20주년을 맞이한 콜로라도 타임즈가 그와 같은 열정으로 세워졌기에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고 그의 신념이 계속 이어져 30주년, 40주년까지 이어지길 바라며 믿기 때문 일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손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통신과 사회서비스 망이 발달한 요즘 지면 신문이 그 것도 무가지 신문이 무슨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겠냐고 할 수 있겠지만, 반면 한인사회의 구석구석 알려지지 않는 많은 사연들은 계속 생산될 것이며 그러한 사소한 일을 다루고 알리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 지역신문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직원 여러분 큰 숲만을 바라보지 말고 숲을 이루는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는 세심한 마음으로 신문제작에 충실하게 임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러면 콜로라도 타임즈의 앞날에 큰 영광이 함께 할 것입니다.
끝으로 지난 10여 년 신문사에 있을 때 도움을 주셨던 광고주 분들 그리고 단체장님들 일일이 성명을 나열할 수 없지만 이 지면을 빌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지속적으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콜로라도 타임즈를 응원해 주시길 바라며 기념사를 맺을 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대표 김찬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