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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코로나19 입원율, 대유행 이후 사상 최저치 기록

전문가들 “코로나 후유증 무시하면 안되… 계속될 경우 종합적인 진단 필요”

주 보건부가 발표한 그래프. 코로나가 콜로라도를 강타한 2020년 3월부터 지난 주 까지의 환자 수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 콜로라도보건당국)

콜로라도 주의 코로나19 입원율이 지난 4월 3일 일요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정부가 이처럼 낮은 수치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바야흐로 콜로라도 주가 2020년 3월 코로나19 통계를 추적하기 시작한 첫 주였다. 지난 주 기준으로 현재 콜로라도에는 84명의 환자들만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해있는 상태이다. 주 보건부는 콜로라도 주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주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환자 수를 추적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

콜로라도 주 내 대학 병원 전문의들은 대유행 기간 동안 코로나19 환자들이 쏟아지며 다른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던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즉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병원 방문을 서둘러 달라”고 권고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병원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재가동될 수 있게 되면서 이전 환자들의 재방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처 자신의 가족도 제대로 돌보지 못할 정도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위중증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숨가쁜 시간들을 달려왔다.

“지난 2020년 1월 이후 내가 원래 응급실 의사(ER doctor)로써 하던 일의 성격이 순식간에 달라졌었다. 코로나 판데믹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이들의 평소 근무 성격과 풍경을 송두리째 빼앗아갔고, 이 사태에 적응하기도 전에 우리는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달려왔다”고 말하는 로즈 병원(Rose Medical Center)의 한 전문의는 “사실 지금처럼 여유롭고 빈 병원 복도를 보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즈 메디컬 센터는 지난 3월 25일, 2020년 코로나가 콜로라도 주를 강타한 3월 이후 처음으로 중환자실(ICU)에 코로나 환자 수 0명을 기록했다.

따라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격하게 둔화한 가운데 콜로라도 주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적은 수의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죽고 있으며, COVID-19로 인한 평균 사망자 수가 대유행 시작 이후 우리가 목격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또한 이번 주부터는 확연히 감소해 멀지 않은 미래에는 목격하기도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80 퍼센트가 넘는 환자들이 기침, 가래 등 호흡기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헬스조선)

하지만 전문의들은 ‘코로나 후유증’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따끔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환자들 가운데 기침, 가래 증상이 계속되는 환자가 전체의 80 퍼센트를 육박하며 이 뿐만 아니라 두통, 인후통, 흉통, 근육통, 복통 등 각종 통증이 많았고 호흡곤란, 피로감과 후각, 미각장애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한다. 수면장애와 어지럼증,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 역시 발견됐다. “코로나19 후유증은 나이와 전혀 상관없다”며 기침 등 후유증 호소 환자들 중 폐렴이 발견되는 경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흉부 CT 촬영을 받은 경우 20 퍼센트에 달하는 코로나 환자가 폐렴을 추가로 얻은 통계도 발표된 바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환자 수는 확연하게 감소했지만 독감, 즉 플루(Flu)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 중 다수의 환자들이 생각보다 ‘중증’인 호흡기 및 폐 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롱코비드(Long Covid)의 원인으로는 혈전 손상, 면역체계의 교란, 코로나19 감염 지속, 신진 대사 장애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콜로라도 주 의료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판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 후유증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고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걸린 뒤 일주일 이상 지나도 기침이 계속되거나 열, 통증 등 증세가 느껴진다면 종합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권고했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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