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월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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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주지사, 110년형 선고받은 운전사에 100년 감형 명령 서명

‘28중 추돌사고’로 징역 110년을 선고받았던 트럭 운전사에 대해 제라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지난 해 말 ‘100년 감형 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26세 메데로스는 난폭운전, 부주의 운전,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살인, 교통사고로 인한 살인 등 총 45개의 혐의를 제기 받아 콜로라도주 배심원단은 지난 10월 그에게 적용된 27개의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평결했고, 법원은 그에게 11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었다. 이에 대해 사실상 종신형이나 다름없는 가혹한 재판 결과를 받아 든 20대 트럭 운전사에게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동정론이 쏟아졌었다. 선고 이후 인권단체 등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 Transportation Nation Network)

트럭 운전사 로겔 아길레라 메데로스(26)는 지난 2019년 4월 25일 레이크우드의 70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량의 브레이크 고장으로 여러 대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이 사고로 인해 4명이 사망했다. 목재를 가득 실은 트럭은 브레이크가 고장 났고, 통제력을 잃은 이 트럭은 차량을 28대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 사고를 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폭발도 여러 차례 일어나 24세 청년과 60대 남성 세 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110년형 선고’는 유죄로 인정된 각각의 혐의에 최소 양형이라도 징역형을 선고하고 이를 중복 없이 순차적으로 합산하여 복역하도록 하는 콜로라도 주법에 따른 결과였다. 이 판결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고, “콜로라도 주법이 너무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과 함께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 게재된 메데로스 감형 청원에 대한 지지자는 500만명이 넘어 지금까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는 메데로스가 쿠바 출신 이민자로 ‘사법 약자’였던 탓이기도 했고, 재판 과정에서 그와 관련된 몇 가지 사실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선 그가 범죄 전력이 전혀 없고, 사고 당시 음주나 마약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그가 속한 트럭회사가 여러 건의 브레이크 고장 신고를 접수한 상태였던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그의 진술에 대한 신뢰성에도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여론에 따라 검찰은 그의 감형을 법원에 신청했고, 변호사 시험을 치르고 있는 방송인 킴 카다시안은 직접 제라드 폴리스 주지사에게 그의 감형과 관련해 개입하라고 요구해오기도 했었다.

폴리스 주지사는 메데로스에 별도로 보낸 편지에서 “당신의 매우 특이한 판결은 비슷한 성격의 범죄에 대한 판결 사이에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일깨웠다”며 “이번 사건이 콜로라도주의 양형법 개정 논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스 주지사는 편지에서 그가 다가오는 2026년 12월 30일에 보석으로 석방될 자격을 갖췄다고도 덧붙였다. 감형 소식을 전한 메데로스의 지지자들은 2022년 새해 그가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고 감격해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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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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