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27일 콜로라도주에서 제 20대 대통령 선거 첫 재외 투표소가 신설되었다.
재외국민 선거등록이 마감된 이후 결정된 콜로라도 재외 투표소가 설치되어 많은 우려와 염려에도 불구하고 금/토/일 3일에 걸쳐 122명의 선거인들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많은 유권자들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가서 직접 투표할 마음으로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하는등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하는 콜로라도 선거인들과, 타주에서 비행기나 직접 장거리를 운전하여 방문한 선거인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솔트레이크시에서 미국인 남편과 직접 운전하여 오는 도중 눈길로 인해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투표소를 찾은 한 한 유권자는 남편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투표를 권유하여 콜로라도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렇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첫날 이른 시간에 투표소에 방문한 한 가족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콜로라도에 온 지 몇 개월 안되었지만 재외국민 투표를 하기 위해 미리 등록을 했고, 콜로라도에 투표소가 설치된다는 기사를 보고 투표하러 오게 되었다. 재외국민이나 국외부재자까지 직접 투표할 수 있게 헌법상에 명시되어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서 투표소를 설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 만족 한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투표소를 찾은 한인들은 투표안내홍보 포스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투표소는 오로라시에 위치한 파빌리온 빌딩에 설치되었으며 1명의 책임의원, 참관인 2명 투표 사무원 6명으로 총 9명의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재외투표관리인들이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소 안내를 하였다.
책임의원 윤홍선 영사는 “오랫동안 교민여러분께서 염원하시던 재외국민 투표소가 콜로라도에 처음 설치되어 기쁘고 이 자리에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치뤄지게 되는 선거를 위해 콜로라도에 재외 투표소가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진지하게 투표에 임한 선거인들과 3일 내내 수고 해주신 재외투표관리인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치뤄지게 될 선거에는 더 많은 분들이 투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해 등록한 총영사관 관활지역 총 유권자 등록수는 6,173명으로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이번 대선에 얼마나 많은 재외동포가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콜로라도 투표소는 27일 일요일 오후 5시에 마감되었으며 3일동안 콜로라도 투표소를 찾은 122명의 선거인들의 소중한 표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비롯한 4개 지역 투표소에 접수된 표와 함께 표 회송용 봉투에 나와 있는 선거인 등록지역 선관위로 보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