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근거없는 ‘스왓팅 ‘, 콜 순서는 알파벳… FBI 조사 중
메트로 지역을 포함한 콜로라도의 12개 이상의 고등학교가 지난 22일(수) 총격전이나 테러 관련 허위신고로 인해 수업을 중지하고 대피하거나,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아찔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해당 학교들은 모두 “캠퍼스에서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조직된 스왓팅(swatting,누군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긴급 상황을 주장하고 실제 주소를 제공하여 주요 경찰 출동을 요구하는 행위) 위협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연방수사국(FBI,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과 동조해 즉각 대응에 나섰으며, 수사결과 신고된 내용은 모두 어떤 위협이나 부상도 발생하지 않은 허위신고였다고 발표했다. 또 신고를 받은 해당 학교측도 학생들을 외부로 대피시키거나, 내부에서 대피하고 경계를 확보하는 등 실용적인 보호 조취를 취해 어떠한 희생자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KTVL.com 방송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의 고등학교를 위협에 빠트리고 모두를 당황하게 만든 이 사건은 21일(화) 미국 서북부 오레곤주의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일련의 스와팅 위협에 이은 것이라고 추측했으며, 지난 9월에도 콜로라도에서 이같은 스와팅 범죄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9NEWS도 보도자료를 통해 각 경찰국으로 신고된 스와팅 콜이 다음과 같은 알파벳 순서로 호출되었다고 밝혔다.
Alamosa – 8:24 a.m.
Aspen – 8:25 a.m.
Aurora – 8:30 a.m.
Boulder – 8:33 a.m.
Brighton – 8:41 a.m.
Durango – 9:16 a.m.
Englewood – 9:19 a.m.
Estes Park – 9:23 a.m.
Fort Morgan – 9:38 a.m.
Grand Junction – 10:05 a.m.
Littleton – 1:45 p.m.



마리스 헤롤드 볼더 경찰국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수요일 아침 8시 33분에 911을 통해 볼더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고, 자신이 무장을 한 채 총을 쏘고 있다는 한 남성의 주장했다. 전화기 배경소리에 위협적인 총성이 들렸다”며 “이 사실을 즉각 볼더 고등학교에 알리고 학생들을 대피시킨 후, 학교 밖으로 인도하고 버스를 이용해 인근 대학으로 안전히 이동시켰으며, 그날 수업이 취소된 상태로 학부모들에 의해 데리러 오도록 조치하였다”고 발표했다.
볼더 밸리 교육구는 성명서에서 “들어보셨겠지만 볼더 밸리 학군은 최근 ‘스왓팅’의 피해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스와팅은 누군가가 경찰에 긴급 상황을 주장하는 장난 전화를 걸어 경찰이 대응할 수 있는 실제 주소를 제공하는 범죄행위다”라고 전했다.
시드니 에드워즈 오로라 경찰국 대변인도 “오전 8시 30분경 오로라 센트럴 고등학교에 대한 위협 전화가 걸려왔으며, 이 전화가 볼더 경찰국에 걸려온 전화처럼 배경에서 총격의 위협이 들렸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학교에 배정된 경찰관이 가장 먼저 대응했고 다른 오로라지역 경찰들이 빠르게 도착한 후 학교와 학교 주변을 확보하고 탐색했으나 약 30분만에 허위신고임을 확인한 후 학교가 안전한 것으로 간주했다. 이것은 주 전역에서 온 다른 전화와 매우 유사했으며, 우리는 이것을 ‘스왓팅 콜’이라고 부른다”고 발표했다.
시에라 포엘만 리틀톤 경찰국 대변인 역시 “위협 전화를 받고, 오후 1시 45분에 20여 명의 경찰이 출동하고 대응했으며, 모두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비상상황을 종료했다. 이번 신고 역시 다른 경찰국과 마찬가지로 배경에 총성이있는 위협 전화였다”고 말했다.
FBI는 성명을 통해 “해당 범죄를 연방 기소중에 있으며, 지역, 주 및 연방 법 집행 파트너와 계속 협력하여 위협 정보를 수집, 공유 및 조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