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몇 달 안에 콜로라도 주 내 약 200개 학군이 선택의 갈림길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콜로라도 주민투표 결과 이번 유권자들의 57퍼센트가 찬성한 보편적 학교 급식 프로그램이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유권자들의 절반 이상은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 급식을 제공하는 약 1억 달러 제안서를 이번 달에 통과시켰다. 연간 소득이 30만 달러 이상인 사람들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수익금으로 학교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안이다. 법안이 통과되어 2023-2024 학년도에는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무료 아침과 점심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학교 식당들은 다른 서비스 산업과 마찬가지로 인력 부족과 공급망 문제에 봉착해있다. 발의안 FF에 명시된 금액에는 학교에서 근무할 주방 직원들에 대한 임금 지급, 지역 음식 및 장비 구입과 같은 것들에 대한 보조금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금액은 2024-2025학년도까지는 사용할 수 없다.
과거 콜로라도 내 일부 학군들은 이미 지난 2년 동안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었다.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된 첫 두 해 동안 연방 정부는 콜로라도 학교들에게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들어간 비용을 정산 및 보상했다고 한다.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먹는 학생 수가 단기간에 무려 4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또한 지난 여름에 만료되어 이후에는 학생들이 무료 급식의 혜택을 보지 못했고, 올해의 전체 데이터를 아직 입수하진 못했지만 콜로라도 교육 이사회의 통계에 따르면 무료 급식을 먹던 대다수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 또한 콜로라도의 많은 가정들에게 자녀들이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이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반영한다.
결국 콜로라도 학교 이사회는 주민투표를 통해 올해 다시 통과된 학교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예상되는 수요 증가를 충족할 수 있는 인력과 자산이 필요하다는 점에 입을 모은다. 충분한 노동자와 물리적 장비 또한 보유해야 하는데 이를 갖추지 못한 학군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퍼슨 카운티 공립학교에서는 무료 급식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직원들을 모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방 직원의 초임을 지난 3년간 시간당 12달러에서 무려 17달러로 인상하기도 했다.
여러 단체 간의 이해관계를 개선하고 무료 급식 프로그램 도입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콜로라도 교육부는 학군들이 학교 무료 급식에 관한 다양한 주 및 연방 규정을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한 교육 세션들을 개최하고 있다. 이 세션들을 통해 각 학교에 주방에 직원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지, 늘어난 무료 급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주방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지, 학생들을 위한 균형잡인 영양 공급을 위해 메뉴를 잘 짜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식품 공급망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 빠르면 내년 가을학기부터 무료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콜로라도 보건당국과 함께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