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신호와 도시적 삶이 멈추는 곳, “Dispersed Camping” 체험
SOS 신호조차 통하지 않는 곳. 전기도, 모바일 시그널도, 수돗물도, 화장실도 없는 깊은 오지를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디스퍼스 캠핑” 오지에서 자연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광활한 자연에 묻혀 세상과 단절되는 캠핑 경험이다.
블랙미러 <스미더린> 편에 등장하는 대형 사업가는 이따금씩 모두의 연락을 끊고 혼자만의 비밀스런 오지에서 시간을 가진다. 콜로라도 풍경으로도 보이는 드라마 속 그의 비밀스러운 단절 장소는 유타에서 촬영되었다. 콜로라도 오지 캠핑족은 일 년에도 몇 번씩 스스로 세상과 단절되길 선택하며 온전한 휴식과 회복을 찾는다.
오지 캠핑 스팟 중에서도 좋은 장소는 선착순으로 채워지며 어느 곳이 좋은지는 입소문으로 알음알음 전해지기도 한다. 이제는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아날로그적 소통, 서로가 서로의 경험과 기술에 기대야만 하는 오지 캠핑만의 환경적 특성은 불편함이 아닌 새로운 도전과 기대로 바뀐다.
주정부 캠핑장이나 가꾸어진 사설 캠핑장의 장점은 화장실, 수도시설, 샤워실, 관리인, 매점 등 긴급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는 점이지만 오지 캠핑은 그 무엇도 제공하지 않는다. 자연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구역이다. 이곳에 들어가기 전 서바이벌을 준비하듯 꼭 준비해야 할 리스트가 있다.

■ 오지 캠핑 필수 준비물
CO Trex 앱: 콜로라도 주정부에서 지원하는 트레일 지도 앱. 오프라인 지도를 지원한다. 오지 캠핑장은 트레일과 연결되어 있지만 모바일 신호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 안전과 위치확인을 위해 트레일 지도 앱이 필수다.
Dyrt 앱: 오지 캠핑에 적합한 캠핑장들을 찾거나 예약할 수 있는 앱. 상황에 따라 Pro 버전 가입이 필요하면 3개월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thedyrt.com/pro
화장실용 삽: 야전삽이나 큰 삽이 좋다. 두루마리 휴지도 필수다. 오지 캠핑장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깊은 구덩이를 파고 판 흙을 양동이에 넣거나 주변에 쌓아둔 뒤 볼일을 보고 삽으로 덮는 식으로 해결한다.
물탱크: 4인가족 기준 1일에 최소 4-8 갤런의 물이 필요하다. 오지 캠핑장엔 식수는커녕 그릇을 씻을 강물조차 없을 때도 많다. 캠핑장 앞에 계곡이나 강물이 있으면 여러 모로 편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벌레가 많고 돌발 홍수 발생시 위험해지는 단점이 있다.
불 용품과 파이어밴 확인: 캠핑 최적기인 콜로라도 여름은 심히 건조해 파이어밴 정책으로 모닥불 피우기를 일시 금지하는 지역이 많다. 파이어밴이 없는 곳을 찾아 예약하기가 까다로우면서도 즐거운 도전 과제가 되기도 한다. 각 카운티별 규제를 꼼꼼히 확인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모닥불이 허용되더라도 파이어스타터/라이터/토치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도끼: 오지 캠핑에서는 장작을 현장에서 직접 패는 일이 잦다. 장작을 가져가더라도 장작이 떨어지거나 젖을 것을 대비해 도끼가 필수며, 소형 전기톱도 큰 도움이 된다.
산소캔과 상비약: 어떤 오지는 고도가 높고 가는 길이 험난하다. 주변에 사람이나 민가가 전혀 없이 가장 가까운 시장이나 약국이 30분 넘는 곳에 위치하기도 한다. 갑작스런 고산병 쇼크나 부상에 대비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수다.


베어스프레이: 오지 캠핑장은 관리인이 관리하지 않으므로 야생 동물이 자주 출몰한다. 특히 밤에 음식물을 차 안에 보관하거나 멀리 떨어진 높은 나무에 매다는 등 제대로 숨기지 않으면 곰이 캠핑장으로 난입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오지 캠핑장에서는 야간에 음식물을 절대 텐트 근처에 보관하면 안 된다. 취침 전에 단단히 숨겨야 한다.
두꺼운 쓰레기봉투: 오지 캠핑장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쓰레기를 집까지 가져올 것을 감안해 튼튼한 쓰레기 봉투를 충분히 준비한다.
무전기: 모바일 신호가 없는 지역에서 비상 연락 수단으로 추천된다. 캠핑장이나 스키장에서 쓸 만한 4인용 워키토키가 아마존 등에서50불 전후에 판매된다.
오지 캠핑은 팀 단위로 움직일 때 빛을 발한다. 장비 부담은 나누고, 즐거움은 배가 된다. 스마트폰 알람 대신 서로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진정한 소통을 경험할 수 있다. 스크린 속 끊임없는 정보와 불필요한 신호들에서 벗어나 눈을 마주치며 진정으로 사람이 사람을 알아가는 연결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의 규제, 타인을 향한 민폐 걱정에서 벗어나 마음껏 노래하고 소리치며 뛰놀 수 있기도 하다.
이번 여름 콜로라도의 자연과 자연에서의 생존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지 캠핑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여름 캠핑철을 앞두고 R.E.I, Bass Pro, Cabela’s. Sheels 등 아웃도어 전문 매장에서 다양한 캠핑 기어 세일이 진행중이다.
■오지 캠핑 정보 온라인 그룹
Dispersed Camping Colorado 페이스북 그룹.
오지 캠핑 장소 추천과 후기 제공. facebook.com/groups/dispersedcampingcolorado
Colorado Campsite Sell/Transfer 페이스북 그룹. 콜로라도 전역의 정부/사설/오지 캠핑장 예약을 취소 양도하거나 예정에 없던 캠핑을 가게 될 때 유용하다. facebook.com/groups/6142209467034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