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치면 솔숲에 혼자 들어가 보십시오. 시간의 행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청량한 기운이 어떠한 위로보다 포근히 다가옵니다. 청량감은 상쾌하다 못해 황홀할 것입니다. 입에서 위와 창자를 거치는 모든 내배엽 통로를 얼음으로 채우면 이런 느낌일까요? 맨발로 숲속을 걸어보십시오. 그 길은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길이고 내면을 비워 솔숲의 향기로 채우는 길입니다.
제 몸에 세월을 쌓는 것이 어찌 나무뿐 이겠습니까? 이민 생활의 거센 비바람을 맨몸으로 견딘 인고의 흔적은 우리 안에도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옹이 한두 개 갖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나무의 옹이가 무늬로 거듭나듯이 삐죽빼죽한 삶의 옹이를 캐내어 수필로 거듭나게 할 수 있습니다. 수필 쓰기는 가슴에 맺힌 크고 작은 옹이를 다듬어 글 속에 녹여내는 과정입니다.
수필은 겸허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담는 그릇입니다. 수필 쓰기는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수양의 과정입니다. 수필은 한가하면서도 나태하지 않고, 속박을 벗어나고도 산만하지 않습니다. 수필은 찬란하지 않고 우아하며 날카롭지 않으나 산뜻한 글입니다. 다정하고 살가운 글, 따뜻하고 포근한 글을 써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글을 쓰지 않아도, 글공부를 하지 않아도 마음이 편하다면 굳이 글쓰기에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아련함이 가슴 깊은 곳에 남아있다면, 글을 쓰지 못해서 마음이 허전하다면, 잃어버린 자신의 문학성을 되찾고 싶으면 콜로라도 문우회 문을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bkjeong1@hanmail.net, 720-871-2100 정바다)
콜로라도 문우회 회원들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재미수필 신인상에 응모하고자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미수필문학회에서는 제18회 신인상 작품을 아래와 같이 공모합니다. 수필가로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신인상 공모에는 글쓰기에 취미를 가진 해외 한인으로 문단에 미등단하신 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간직한 이민 이야기, 자전적인 많은 편린을 수필로 그려 작가의 꿈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어느 매체에도 발표하지 않은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의 신작 수필 3편을 응모하시면 됩니다. 당선작 1명에게는 500달러 상금과 상패, 가작 1명에게는 300달러 상금과 상패, 장려상 2명에게는 상패를 수여합니다. 원고는 6월 30일까지 마감하며 당선자는 7월 중 개별통보합니다.
<기사제공 콜로라도 문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