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믹이 장기화 되면서 실내 거주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폐암의 주범인 라돈가스 검사를 가정에서 실시하도록 콜로라도 보건당국은 권고하고 있다.
라돈(Radon)은 방사성 비활성 기체로 무색, 무미, 무취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공기보다 무겁다. 자연에서는 우라늄과 토륨의 자연 붕괴에 의해서 발생한다.
집안의 라돈은 작은 틈을 통해 유입된다. 자연 유입된 가스는 방사선을 방출하고 미세먼지에 달라붙어 호흡을 통해 인체로 들어와 폐 조직을 파괴해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방사성 원소인 라듐(Ra)과 폴로늄(Po)을 발견한 원자력 연구의 선구자인 퀴리 부인도 방사선 노출로 인해 백혈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현재 콜로라도 가정의 절반가량은 미국 내 환경보호청 권고 라돈수치(4pCi/L)를 초과한다. 콜로라도에서 매년 500명 이상이 폐암으로 사망하는데, 사망원인으로 1위가 흡연, 2위가 라돈을 지목한다. 폐암 증상자중 상당수가 담배를 피운 적도 없는 사람에게 발생하는데 원인중 하나가 라돈 때문이다.
올해 초 제라드 폴리스 주지사는 라돈의 위험성과 검사의 중요성에 대한 조치로 1월 한 달 동안 ‘국가 라돈 실행의 달(National Radon Action Month)’로 지정하기도 했다.
보통 가정에서 검사를 통해 기준치 이상이 나오면 배출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비용이 $1200 정도 소요된다. 콜로라도 보건 당국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 최대 1,500달러까지 지원하는 ‘저소득 라돈 지원 프로그램(LIRMA)’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서 작성은 아래 링크로 신청하면 된다.
콜로라도에서 계속되는 고온 현상으로 가정 내에서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고 밀폐된 공기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하여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집안에서 주로 생활한다. 집안에 라돈가스와 함께 있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라돈의 위험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방법으로 라돈 검사와 알람을 설치하고 환기를 자주 해 실내 오염 농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특히 야간에 라돈 농도가 올라가므로 취침 전과 후에 충분한 환기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