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국립공원 중 하나로 트레일 리지 로드(Trail Ridge Road)를 따라 운전해서 둘러보거나 시간을 갖고 공원 내 관광지를 걸으며 구석구석 탐방할 수 있다. 국립공원은 한국의 백두대간처럼 뻗어잇는 미국의 대륙 분수령인 콘티넨탈 디바이드(Continental Divide)가 공원을 가로질러 남북으로 이어져 있으며, 5,600~9,500피트의 몬탄초원지대에서부터 9,000~11,000피트의 아고산대 지역, 11,000피트 이상의 고산 툰드라지대까지 고도에 따라 여러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1915년 1월 26일 공식적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유네스코가 1976년 세계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 중 하나로 지정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한 로키산 국립공원에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를 위해 즐길 수 있는 것을 소개한다.
1. 트레일 능선 도로를 타고 둘러보기



미국의 국립공원 중 가장 높은 포장도로인 트레일 리지 로드(TRAIL RIDGE ROAD)를 이용해 자동차로 통과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국립공원의 일부를 둘러볼 수 있다. 48마일 길이의 도로는 동쪽의 에스테스 공원(Estes Park)부터 시작해 수목 한계선위의 고산 툰드라 지대(12,183피트)를 지나 서쪽의 그랜드 호수(Grand Lake)까지 이어진다. 운전 중에 큰 뿔야생양과 엘크를 발견할 수 있고, 곳곳의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국립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알파인 방문자 센터(Alpine Visitor Center)에 들러 전망을 보고, 가까운 알파인 릿지 트레일 코스(0.6마일)를 걸으며 광활한 로키산맥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처음 방문하거나 하루 일정으로 이용하는 경로이다. 고지대의 눈으로 인해 도로는 현충일부터 10월 중순까지만 개방한다.
2. 포레스트 캐년 전망대에 올라 풍경 감상하기
트레일 능선 도로(Trail Ridge Road)를 따라 운전하다가 11,716피트의 포레스트 캐년 전망대(FOREST CANYON OVERLOOK)에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공원에서 유명한 롱스 피크(Longs Peak), 스톤스 피크(Stones Peak), 헤이든 협곡(Hayden Gorge) 그리고 협곡 호수(Gorge Lakes)의 풍경을 멀리서 감상할 수 있다.



3. 하이킹 하기기
로키산 국립공원에는 355마일에 달하는 하이킹 코스가 있다. 호수 주변의 짧고 쉬운 산책로부터 탁 트인 전망이 있는 대륙분할능선 트레일 그리고 높은 산봉우리까지 우거진 숲 속에서 산림욕을 하거나 고난도의 하이킹 코스를 도전해 보자.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코스는 베어 레이크로 쉽게 접근이 가능해 휠체어를 타고도 둘러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등산로를 찾는다면 베어레이크 주차장에서 출발해 드림호수와 에메랄드 호수까지 이어지는 3.6마일의 중급 코스를 찾으면 된다. 도전정신이 강한 등산객은 하늘 연못(Sky Pond, 9.5마일) 코스도 자주 찾는다.



공원은 지대가 높기 때문에 만약 타주에서 방문한다면 낮은 고도의 하이킹 코스부터 적응하는 것이 좋다. 낮은 고도의 코스인 베어 레이크(Bear Lake), 에메랄드호수(Emerald Lake), 보석호수(Gem Lake) 등에서 하루 정도 적응한 후 스카이폰드(하늘 연못, Sky Pond), 캐즘호수(Chasm Lake), 할렛피크(Hallett Peak) 롱스피크(Longs Peak) 등 고산지역 코스로 이동하면 된다.



4. 앨버타 폭포
앨버타 폭포는 로키산 국립공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폭포 중 하나이다. 글레이셔 고지(Glacier Gorge) 주차장에서 앨버타 폭포(Alberta Falls)까지 대부분 오르막길을 걸어야 하지만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폭포가 보이는 곳에 도착하면 글레이셔 크릭(Glacier Creek)을 따라 걸으며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을 찾아보자. 트레일은 왕복 1.7마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5. 모레인 공원
모레인 공원(MORAINE PARK)은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이 자주 모습을 보이는 장소로 엘크무리가 모여 풀을 먹고 있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이곳을 통해 하이킹 코스인 베어 레이크(Bear Lake), 펀 레이크(Fern Lake), 밀스 레이크(Mills Lake) 등 다양한 트레일을 선택해 출발할 수 있다.
6. 홀즈워스 역사 유적지(HOLZWARTH HISTORIC SITE)
1917년 독일에서 온 이민자인 존 홀츠워스(John Holzwarth)는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작은 오두막을 지어 생활했다. 몇 년 동안 홀츠워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몇 개의 오두막을 더 만들었다. 이후 1974년 네이처 컨저번시가(The Nature Conservancy)가 이곳을 사들여 국립공원의 일부가 되었다. 이곳에 들러 100여 년 전 산촌마을 이민자의 삶이 어땠는지 잠시 엿볼 수 있다.
7. 국립공원에서 캠핑하기
텐트나 캠핑카 안에서 자연의 소리와 풍경을 감상하면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로키산 국립공원은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캠핑장에서 별을 바라보며 대자연이 주는 신비로움을 경험해 보자. 공원 내에서의 캠핑은 온라인으로 예약(Recreation.gov)하거나 선착순으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인기 있는 캠핑장은 예약이 시작되는 6개월 전부터 순식간에 자리가 사라지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캠핑장의 성수기는 여름철이지만 모레인 파크(Moraine Park)는 겨울에도 야영객을 받는다. 오지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야영 허가증(Wilderness Backpacking Camping Permits)을 받아 모험을 떠나면 된다. 캠핑장 요금은 계절과 규모에 따라 1박당 $30~$70을 받는다.



8. 올드 폴 리버 로드
1920년에 만들어진 올드 폴 리버 로드(Old Fall River Road)는 국립공원의 첫 번째 도로였다. 길이는 11마일밖에 안 되지만 운전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호스슈 공원(Horseshoe Park)에서 시작해 알파인 방문자 센터(Alpine Visitor Center)까지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따라 운전하다가 폭포 근처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걸어가면 캐즘 폭포(Chasm Falls)를 볼 수 있다. 이곳은 날씨의 영향으로 여름에만 개방한다.
9. 등산하기
국립공원에는 13,000피트가 넘는 봉우리가 20개 있어 모험을 즐기는 전 세계 산악인이 끊임없이 방문한다. 쉽게 오를 수 있는 봉우리부터 수직에 가까운 절벽까지 다양한 등산로가 있다. 하지만 공원에서 가장 높은 롱스 피크는 매우 험준해 해마다 인명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등반 전문가가 아니라면 쉬운 코스를 선택한다.
10. 스노슈잉 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타기
수많은 하이킹 코스가 있는 로키산 국립공원은 여름과 가을이 방문 적기이다. 하지만 겨울에도 탐험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찾는다. 12월부터 5월까지 눈으로 덮인 공원을 스노슈잉이나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며 겨울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공원 트레일은 스노슈즈를 신고 접근할 수 있으며, 아고산대 지역과 고산 툰드라 지역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이용한다. 만약 스노슈잉 경험이 없다면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국립공원 프리 레인저가 이끄는 프로그램(Ranger-led Snowshoe Walks)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