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호 카운티와 볼더 카운티서 오미크론 확진자 확인
콜로라도 주에서 지난 주 확인된 첫 번째 오미크론 사례는 최근 아프리카 남부 여러 나라들을 방문하고 돌아온 아라파호 카운티 여성이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금요일, 볼더 카운티 공중보건소는 지난 28일 최근 아프리카로 여행을 다녀온 한 남성이 콜로라도에서 두 번째로 신종 오미크론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환자들은 현재 자택에서 격리된 상태이며, 지역 보건부는 콜로라도 보건환경부와 함께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와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확진자 모두 코로나 예방 접종을 받았지만 부스터샷 접종은 하지 않았다.



제라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오미크론 변종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오미크론 변종의 커뮤니티 내 전달 수준이 낮다며 심각한 경각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집중하는 점은 오미크론 변종이 이전 변종들에 비교했을 때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우리 주는 하루에도 수만 건의 주민 감염여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에서는 아직까지 두 확진 케이스가 발견되었으며 우리는 아직 델타 변종에서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총력을 다해 방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것은 오미크론 변종이 얼마나 독성이 있는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인간의 면역 체계 안에서 사전 예방 접종을 돌파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전염성이 있는지 이 세 가지 요소들에 대한 연구 결과이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이 바이러스의 추후 확산여부 및 주정부 차원의 대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오미크론에 대해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의 면역체계가 식별하기가 더 어려워 COVID-19을 일으키는 다른 버전의 바이러스에서 회복한 사람들을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정보는 아직 확인 중에 있으며 과학자들은 이 새로운 변종이 더 전염성이 있는지 아니면 다른 증상들을 일으키는지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을 받거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다른 변종들에 효과가 있는 예방책들이 여전히 오미크론에 대한 방어체계를 구축하지만, 일부는 과거에 비해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캘리포니아, 뉴욕, 미네소타, 하와이 등 9개의 다른 주들에서 오미크론 사례가 확인되었다. 대부분은 여행과 관련이 있지만, 일부 지역적 전염은 남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미국과 서유럽 일부에서 발생했다. 지금까지 콜로라도에 오미크론이 널리 퍼져 있다는 징후는 없다. 주 보건당국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증상이나 예방접종 이력과는 관계없이 귀국 후 3일에서 5일 후에 PCR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콜로라도 주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콜로라도 주 전역에 걸쳐 약 1,400명 미만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입원 중이며 중환자실 침대의 95 퍼센트가 사용 중이다. 게다가 대부분 병원 시설들은 다음 주부터 중환자실이 치명적으로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치료제를 신속하게 승인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의 주요 백신 제조사들은 코로나 예방 백신 개발 경험을 내세워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새로운 백신을 불과 두세 달 안에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도 “내년 초에는 오미크론 변이에 최적화된 백신을 대량으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다만, 새 변이가 기존 백신이나 치료제를 무력화하는지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각 백신 제조사들이 기존 백신의 대(對) 오미크론 효력에 대해 진행 중인 실험 결과들은 12월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