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로라도 보건연구소가 발간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된 이후 콜로라도의 교도소들에서만 약 1만 6,000건 이상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작년에 콜로라도 내에서 발생했던 크고 작은 20개의 지역사회 집단 감염 사례들 중 15건이나 교도소에서 발생했고, 수천 명의 수감자들이 감염되었으며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이 연구는 또한 작년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코로나 감염 케이스의 25 퍼센트가 감옥들과 교도소들에서 시작되었다는 분석 결과도 내놓았다. 교도소 다음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과 감염 위험도가 심각했던 곳들로는 장기 요양 시설들과 양로원이었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교도소들 및 교정 시설 등에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만연했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는지 가장 명확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콜로라도 보건연구소의 줄리아 길버트 연구 분석가는 “콜로라도의 감옥들과 교도소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놀라운 수의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나 제대로 관리받거나 치료받지 못한 경우가 다수”라고 말하며 “콜로라도 교도소에 수감된 1,000명의 수감자 당 무려 557명의 죄수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콜로라도 보건환경부, 연방교도소국의 공공데이터로 집계한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자들 중 거의 1만 4,000명은 수감자였고 나머지는 교도소 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었다. 작년에만 총 31명의 수감자와 1명의 직원이 사망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수감자 수가 전체 수감자 수의 80 퍼센트 이상을 초과한 교도소만 6군데나 된다. 주정부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동안 제라드 폴리스 주지사에서 모범을 보인 몇몇 수감자들을 안전하게 석방할 것으로 요청함으로써 교도소 내 인구 밀집도를 줄이기위해 애써왔지만, 수감자 조기 석방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안감 고조로 인해 이 또한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고공행진해온 교도소 수감자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률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감옥 내에서는 콜로라도 보건당국의 코로나 방역 지침들을 따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연구 분석가들은 꼬집었다. 또한 콜로라도 교도소의 수감자들은 백신 접종에 있어서도 우선순위가 주어지지 않는다. 물론 현재 콜로라도에서는 70세 이상의 노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교도소에 수감된 70세 이상의 수감자 인원은 극소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