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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강 물 분쟁 격화, 서부 7개 주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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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이후 물 배분 새 판 짜기…농업·도시 물 제한 현실화 우려

미국 서부 최대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 용수 협상이 합의에 실패하며 향후 물 사용 규칙을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서부 7개 주가 2026년 이후 적용될 물 절감 계획을 두고 수년간 협상을 이어왔지만, 연방 정부가 제시한 2월 마감 시한을 넘기며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협상 결렬로 연방 정부가 직접 물 배분 기준을 정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주 정부 간 소송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갈등은 콜로라도·와이오밍·유타·뉴멕시코 등 상류 지역과 캘리포니아·애리조나·네바다 등 하류 지역 간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다. 상류 주들은 기후 변화와 장기 가뭄으로 실제 강에 흐르는 물의 양이 크게 줄어든 만큼 공급량에 맞춰 사용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류 주들은 미드 호수(Lake Mead)와 파월 호수(Lake Powell) 수위가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질 때만 감축을 시행하거나, 모든 주가 동일한 비율로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감축 방식과 책임 범위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연방 개척국(Bureau of Reclamation)은 이미 2026년 이후 적용 가능한 여러 운영 시나리오를 제시했으며, 각 시나리오에는 상당한 수준의 물 사용 감축이 포함돼 있다. 합의가 계속 지연될 경우 연방 정부가 일방적으로 감축안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가 강제 할당량을 발표할 경우 각 주가 법적 대응에 나서며 장기 소송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콜로라도 강 물 분배 체계는 100년 가까이 유지돼 온 서부 수자원 시스템의 핵심으로, 이번 갈등은 기존 물 배분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콜로라도 강은 약 4천만 명이 식수와 농업용수로 의존하는 서부 최대 수자원이다. 그러나 20년 넘게 이어진 가뭄과 기후 변화로 유입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미드 호수와 파월 호수 수위는 역사적 저점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콜로라도 주민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농업용 관개 축소와 잔디 물주기 제한 강화, 도시 물 사용 규제 확대, 수도요금 상승 등 생활 전반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농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물 부족이 생산량 감소와 지역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협상 결렬은 단순한 주 간 갈등을 넘어 서부 전체 물 공급 구조의 근본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장기 가뭄과 기후 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콜로라도 강을 둘러싼 물 분쟁은 앞으로 수년간 서부 지역 최대 정책 현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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