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로라도에서 경찰이 도난 차량 검문 과정에서 6살 어린이마저 땅에 엎드리게 한 과잉진압 사건이 발생해 화제이다. 지난 3일 경찰은 27세인 흑인 브리트니 길리암(Brittany Gilliam)이 도난 신고 된 차를 몰고있다고 판단, 그녀의 차를 검문했다. 길리암은 그녀의 여동생과 17살 조카, 그리고 6살짜리 딸과 함께 네일샵을 갔다가 돌아오던 길이었다. 순식간에 경찰들이 그들을 제압했고, 경찰들이 주차장에 있던 길리암에게 총을 꺼내 겨누며 차에서 내리라고 소리쳤다.
수갑이 채워진 17살짜리 조카는 울기 시작했고, 길리암과 함께 차에 타고 있던 그녀의 6살짜리 딸도 길바닥에 엎드려서 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길리암의 딸과 조카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이 모습을 보다가 참지못해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이 동영상은 소셜 미디어에 게제되면서 짧은 시간내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민들은 “경찰의 잔인한 검문에 분노가 치밀어오른다”며 “아이들까지 엎드리게 할 필요가 있었냐”는 점과 “인종차별이 분명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화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길리암의 차는 훔친 차량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도난신고가 들어온 오토바이의 번호와 그녀의 차량 번호만 같았을 뿐, 그녀의 차량은 도난 차량이 아니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콜로라도주 또한 경찰 예산이 삭감되고 과잉진압을 막기위한 안건들이 쏟아져 나온지 얼마 채 되지도 않아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해 시민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이 경찰부서는 엘리야 멕클레인 사망사건에 책임이 있는 부서이기도 해 시민들이 격노하고 있다. 오로라시 경찰 관계자들은 “가족들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며 “실수를 깨달은 후 경찰관들이 수갑을 풀어줬고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지만 피해자인 브리트니 길리암은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아이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서도 억울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