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3일 얀센의 백신 사용 중단 권고를 철회했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 얀센 백신 접종이 즉시 재개됐다. 이 같은 결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가 백신 사용을 재개하도록 권고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
얀센 백신 관련 논란은 미 식품의약품청과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13일 미국인 접종자 750만 명 중 18세에서 48세 여성 6명에게서 희귀 뇌정맥 혈전증이 발생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얀센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훨씬 능가한다고 평가, 이 백신의 사용 중단이 10일 만에 풀렸다.
미 식품의약품청 국장은 “이것은 관련 기관들이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오늘의 결정에 이르기 위해 식품의약품청과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의학, 과학 팀이 얀센 백신과 관련된 여러 정보와 데이터 자료를 검토했다”며 “미국의 대중은 이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안전 시스템과 프로토콜에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결정이 발표된 후 버지니아,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네바다, 뉴욕 등 이미 여러 주들은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콜로라도도 지난 28일 얀센 백신의 접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콜로라도 보건당국은 “우리는 단 1회 복용량으로도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적인 얀센 백신을 콜로라도 주민들을 위한 또 다른 옵션으로 되찾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공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에 대해 아주 안전하거나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여기는 미국민 응답자는 각각 73퍼센트와 71퍼센트였지만, 얀센 백신에 대해서는 46퍼센트만 아주 안전하거나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답했다. 백신 미접종자 가운데 얀센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다는 이들은 22퍼센트에 불과했다. 73퍼센트는 맞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