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가 지난 2년 동안 인구통계학적으로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며 다가오는 2030년까지 거주자 수가 64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 결과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 사회와 전문가들의 견해는 분분하다.
재작년이었던 2021년 콜로라도 주에 새로 유입된 인구 수는 26,489명이었고 작년에는 27,717명의 새로운 사람들이 콜로라도로 이주한 것을 고려했을 때, 주 정부 통계가 연간 평균 7만 명의 신규 거주자를 기록하던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10년에 비해 지난 2021년과 2022년 콜로라도 주의 신규 거주자 수가 급감한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급감에는 장기적인 요인과 코로나 판데믹,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라는 갑작스러운 사회적 요인들이 모두 기여했다. 지난 15년간 콜로라도 주 내 출생아 수가 꾸준히 감소한 것과 더불어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도 분명한 역동적인 성장 둔화 원인들 중 하나다. 게다가 코로나 판데믹은 2020년 3월 이후 약 15,600명의 콜로라도 인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통계 또한 인구통계조사에 기록된 바에 의한 것일 뿐 실제로는 더 많은 이들이 바이러스에 희생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콜로라도 주 인구통계학자들은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콜로라도 주로의 저조한 이주 현황과 국경 폐쇄, 그리고 사망자률 증가 등이 인구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오히려 올해인 2023년부터는 인구 급증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많은 주 내 전문가들이 2023년에 출생과 이주를 통해 콜로라도에 무려 55,000명 이상의 새로운 거주자들과 인구 증가 그래프가 바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 사이에서 콜로라도 주가 ‘은퇴하기 좋은 주’, ‘휴가용 주택을 구입하기 좋은 주’ 등의 이미지로 각인되면서 전체적으로 거주 인구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아무리 출생률이 높아져도 인구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관측도 일리가 있다. 콜로라도는 작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천 명의 사망 인구 포함 전체 49,671명이 사망했다. 인구 성장이 재개되더라도 콜로라도 주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둔화될 수밖에 것이다.
한 때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주’로 꼽히며 MZ세대의 이주율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물가 상승과 교육비 증가 등으로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다. 빨라도 내년 초까지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콜로라도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 주택 가격 급상승 등으로 인해 다자녀 주택 수도 줄어들고 있으며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도 육아비 부담에 출산율 하락폭이 지난 5년간 가장 크다.
동시에 콜로라도의 지난 2년 간의 출생아 수는 199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수치를 ‘자연 인구 증가율’이라고 하는데 2021년 콜로라도 주의 64개 카운티 중 38개 카운티가 자연 감소 상태를 기록했다고 주 인구통계국이 밝힌 바도 있다. 한편 미국 인구조사국의 추산에 따르면 가장 최근까지 통계된 콜로라도 주의 인구는 지난 2022년 7월 기준으로 5,839,926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