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금요일과 19일 토요일,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Korean Heritage Camp)가 주최하는 제 30회 헤리티지 한인 입양아 캠프가 웹세미나 줌(Zoom)을 통해 열렸다. 한인 입양아 캠프는 매년 6월 약 3박 4일간 진행되어 왔으며, 한국 출신의 입양아들과 미국 부모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다른 입양아 가족들과 교류하는 만남의 장이 되어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장기화 된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30주년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 행사가 ‘Virtual Together – Together Virtual’이라는 테마하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는 미국 내 최대 한인 입양아 캠프로 한인 입양아와 양부모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해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지속 후원하고 있다.
18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오프닝 세레모니에는 약 60가정의 많은 한인 입양아 가족들이 참여해 대한민국 국기를 흔들거나 전통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등 문화를 교류하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 태어난 마릴린 스트리클랜드 상원의원과 윤상수 총영사가 축사를 건넸고, DJ 이나서울(Innaseoul)의 흥겨운 파티 음악 선곡에 맞춰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춤을 추는 등 모두가 들썩이는 시간이었다.






▲온라인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이 흥겹게 춤을 추고 있는 모습(사진=조예원 기자)
한인 입양아 출신인 미라 아이셀(Mira Eiselle)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비디오를 통해 모두에게 공유하는 대목에서는 많은 미국 부모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그녀의 한국 생활기를 지켜보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그녀는 현재 한국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재직중이며 노던 콜로라도 대학(University of Northern Colorado)을 졸업했다.
19일 토요일에는 매해 진행되어 온 것과 마찬가지로 태권도 배우기, 한복 입어보기, 한국의 상징 찾기, 한국 음식 만들기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활동들로 꾸며졌다. 오후 세션에서는 성인 한인 입양아 출신인 마크 해글랜드(Mark Hagland)가 한인 입양아들과 양부모들에게 반아시아적 인종차별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반인종주의’에 대한 심오한 토론이 오고가기도 했다.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 측은 18일 오프닝 세레모니를 통해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직접 연락을 취해 한국 정부로 부터 후원금 및 장학금 지원을 받아주신 콜로라도의 박수지 디렉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수지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위원회 대표는 지난 2018년 ‘제 12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유공 정부 포상자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