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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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후기 인터뷰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최전선에서 일하는 나이팅게일, 김주예 간호사(Joyce Kim)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하루 전이었던 19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결국 40만명을 넘겼고 누적 확진자 수도 2천400만명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많은 나라들이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를 최우선 접종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초기 공급 물량이 적어 ‘누가 먼저 백신을 맞느냐’에 대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 대응 최전선의 ‘영웅’들인 의료진에게 백신 접종의 우선권을 줬다. 요양원 환자들 사이에서도 “우리는 안에서 조심하면 된다. 매일 출근해야 하는 의료진과 젊은 근로자들에게 먼저 맞히라”며 백신 접종을 양보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노인 및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지킬 ‘의료진’을 1호 접종 대상으로 택한 미국.
주변에서 백신 접종을 맞은 이들을 아직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지금, 본지가 현재 콜로라도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최전선에서 일하는 한인 간호사 영웅 김주예(Joyce Kim) 씨를 만나 백신 접종 후기를 들어보았다.

질문 1. 현재 코로나19 환자들을 접하는 최전선에서 근무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최근 근무 환경은 어떠한지 여쭤봅니다.
[김주예 간호사] 현재 콜로라도 내 대학병원에서 근무중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치료하는 투석실에서 일하고 있고, 대학병원에서 근무한지는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작년 코로나19 위험 초기에는 병원 내에 개인보호장비인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즉 방호복 등이 부족해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지금은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비가 잘 공급되어 업무환경이 개선되었다고 느껴 다행입니다.

질문 2. 간호사님께서 지켜본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의 이후 건강 상태나 회복 기조 등은 어떤가요?
[김주예 간호사] 저는 투석실에서 근무하고 코로나 환자도 돌보다 보니, 위급한 상황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들을 직접적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심각하게 아프거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기저질환 환자들이 가장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쾌차하는 환자들의 경우도 종종 목격했습니다. 요즘에는 병원에서 수술이나 시술을 받기위해 입원하는 일반 환자들도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해야하는데, 이 때 무증상 양성환자들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질문 3. 미국은 의료진들에게 백신 접종 우선권을 부여했는데, 백신을 맞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했나요?
[김주예 간호사] 의료진에게 먼저 우선권이 주어졌지만 모두가 다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이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백신을 맞았지만, 주저하거나 경과를 조금 더 지켜보고 맞겠다는 의료진도 많았습니다.
저도 12월 중순 코로나19 백신이 나왔을 때 처음에는 걱정이 앞서 접종을 주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동료 의료진들이 맞는 것을 본 후, 12월 23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결심했습니다.

질문 4. 백신 접종 후 직접 겪은 증상이나 다음 날 느낌은 어땠나요?
[김주예 간호사] 첫 번째 백신을 맞을때는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 크게 아픈 느낌은 없었습니다. 평소 맞는 독감 주사 증상보다는 살짝 강하게 약간의 미열을 동반한 통증이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백신은 2주 후인 1월 13일 오전 10시에 맞았는데, 팔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경미한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새벽 1시부터 심하게 몸이 떨려오고 발열이 시작되었습니다. 3시간 정도를 그렇게 앓고 이후 조금 약한 정도로 하루종일 꼬박 앓았습니다.
주변인들의 백신 접종 후기를 들어보니 저는 증상이 꽤 심했던 케이스인 것 같고, 주변에 다소 경미한 증상밖에 없었다는 의료진도 많았습니다.

질문 5. 앞으로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기까지 몇 달의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추후 백신 접종의 계획이 있거나 접종 예정인 독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주예 간호사] 약간의 부작용이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를 예방하는 것이 장기적인 집단 면역을 확보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남편도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로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남편의 경우 백신 접종 이후 아무런 증상도 겪지 않았고, 모더나 백신은 4주 후에 2차 접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비록 우리 모두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의 백신이고 약간의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투석실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을 도우며 지켜본 결과 제가 백신 접종 이후 겪은 약간의 증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즉,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이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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