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구매 대행 진행하고 있어요.”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5일, 콜로라도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면서, 지난 7일 기준, 5,429명이 확진을 받았고, 179명이 사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많은 한인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인 확진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0여명의 확진자와 4명의 사망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6일과 4월 7일,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소나무 기자단의 송영호 기자가 콜로라도 한인회 조석삼 회장을 만나 한인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어봤다.
다음은 한인회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안에 대한 일문 일답이다.
-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콜로라도에서도 많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콜로라도 한인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각 언론사나 한인회 임원진들이 유튜브와 개인 전화를 통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수칙 등을 많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 한인들의 감염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현재, 한인회에서는 지역 한인 가운데 확진을 받은 한인이 파악되고 있나요?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약 12명정도 되고 돌아가신 분들은 약 4명 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인회에서는 한인 확진자에게 따로 지원활동을 하고 있나요?
“확진자를 위해서 한인회가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아직 특별한 지원은 못 하고 있습니다.”
- 현재 많은 상점과 회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문을 닫게 되었는데 이런 분들을 위한 지원 계획이 있으신가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보통문제가 아니고 너무 큰 문제라서 저희 한인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 화장지, 종이류, 쌀 같은 생필품에 대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인회에서는 생필품을 사기 힘든 한인들을 위해 구매 대행 서비스 방법을 찾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한인 분들 중에 화장지나 쌀을 구입하지 못하셨거나 필요하신 분들은 한인회로 연락을 주세요. 저희가 살 수 있는 곳에서 사서 배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한인회 행사가 연기됐다거나 한인회 사업에 영향이 있었나요?
“한인회 사업에는 영향이 많이 생겼죠. 저희가 해야 하는 일들이 한인 커뮤니티나 미국 주류사회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데 예정됐던 모든 일이 중단된 상태이고, 메세지나 전화로 모든 일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행사 역시 차질이 많이 생겼어요. 1년에 약 16개 정도 행사를 하고 있는데 3월부터 5월까지 예정된 여러 행사와 세미나가 취소됐거나 연기된 상태입니다.”
- 콜로라도에서 이번처럼 바이러스 확산이 심한 경우가 이전에도 있었나요? 만약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제가 콜로라도에 35년 간 살면서 이런 일은 없었어요. 콜로라도에 있는 한인분들과 다른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잘 헤쳐 나가길 바라는 마음밖에 없습니다.”
- 먼저, 필요한 한인 분들께 배달 대행 등을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한인회에는 어떻게 연락하면 되나요?
“콜로라도 한인회로 전화를 주시면 됩니다. 전화번호는 303-667-2605입니다.”
- 마지막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콜로라도에 한인 이민역사가 100여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 한인들이 안전하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길 바랄뿐입니다.”
본 기자는 조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회가 한인들을 위해 힘 쓰고 있으며, 한인들에게 더욱 편안함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품절 사태로 구하기 힘든 생필품들을 구매 대행 해주면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에게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시는 것이 뚜렷하게 보였다. 과연 어떻게 콜로라도 한인회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일을어떻게 이겨낼지 궁금하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 소나무 기자단 · 송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