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25, 2022
Home 뉴스 미국 뉴스 코로나 따라 급증한 美 총기사망…팬데믹 첫 해, 26년만에 최고

코로나 따라 급증한 美 총기사망…팬데믹 첫 해, 26년만에 최고

2020년 총기사망 15%↑…총기살인, 자살보다 더 빠르게 늘어
15∼34세 젊은 흑인에 피해 집중…아시아인 집단에선 감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첫해인 2020년 미국에서 총기에 맞아 숨진 사람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일 이런 내용이 담긴 총기 사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BC 방송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 총기 관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4만3천595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총기를 이용한 살인 사건과 자살을 합친 수치로, 2019년과 견줘 15% 늘었다.

전체 총기 사망 건수 중 자살 사건이 2만4천245건으로 절반을 넘겼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8.1명꼴의 비율로, 2019년의 10만명당 7.9명에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총기를 이용한 살인 사건이 이 기간 급격히 치솟았다. 총기 살인 사건은 1만9천350건으로, 자살에 비해 건수는 적었지만 2019년 인구 10만명당 4.6명꼴이던 것에서 2020년에는 6.1명으로 34.6%나 상승했다.

이는 1994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존스홉킨스 총기폭력해결센터의 아리 데이비스는 총기 살인이 1년 새 35%나 증가한 것은 현대 역사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라면서 잠정 집계 수치를 보면 2021년에도 총기 사망이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DC나 외부 전문가들은 총기 사망이 이처럼 증가한 뚜렷한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CDC는 다만 팬데믹 기간 총기 판매가 급증한 점과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또 CDC 연구자들은 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경제적·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이 증가한 점도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일상적인 의료 서비스의 차질,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뒤 고조된 경찰과 지역공동체 간의 긴장,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권, 가정폭력의 증가, 고질적인 제도적 인종 차별로 인한 열악한 주거 환경과 높은 빈곤율 같은 문제가 악화했다는 것이다.

총기 살인 사건은 특히 흑인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여 피해가 이들 집단에 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이 희생자인 총기 살인 사건은 2020년에 39.5%나 증가한 1만1천904건에 달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5∼34세 흑인이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2020년 전체 총기 사망 희생자의 38%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 흑인이 총에 맞아 숨질 확률은 같은 연령대 백인에 견줘 20배 이상 높았다.

또 2020년 총기 살인은 모든 인종에서 증가했지만 아시아인과 태평양섬 주민 인구 집단에선 소폭 감소했다.

총기 살인은 대체로 빈곤한 지역에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가장 빈곤한 카운티들에서는 총기 살인과 총기 자살이 가장 부유한 카운티들보다 각각 4.5배, 1.3배 많았다.

CDC의 토머스 사이먼은 “한 가지 개연성 있는 설명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스트레스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각종 서비스·교육의 중단, 사회적 고립, 주거 불안정, 생활비 부족 등을 꼽았다.

데브라 하우리 CDC 수석부국장 대행은 “총기 폭력은 중대한 공중보건 문제”라고 말했다.

coloradotimeshttps://coloradotimesnews.com/
밝고 행복한 미래를 보는 눈, 소중한 당신과 함께 만듭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중요한 최신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신문보기

Most Popular

콜로라도 주지사, 아시안 헤리티지의 달 기념해 한인타운 전격 방문

지난 주 18일 수요일 오후 4시 경 콜로라도 제라드 폴리스 주지사가 오로라시 하바나 길의 뚜레쥬르(Tous Les Jours)를 방문해 다양한 소상공인들과 비지니스 라운드...

기후위기로 메말라가는 콜로라도 강… 결국 주 간 분쟁까지 점화

현재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 전 세계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느껴진다고 한다. 미국은 현재 서부에서는 눈이 내리고 북동부에서는 때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블랙핑크, 美 롤링스톤 표지 모델…”팝의 초신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한국의 4인조 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의 유명 음악 매체 롤링스톤 표지를 장식했다. 롤링스톤은 23일 블랙핑크를 '팝의 초신성'(Pop Supernova)이라고 표현하며...

오로라 시 야외 수영장 5월 28일부터 개장

오로라 시는 메모리얼 주간인 5월 28일 토요일부터 노동절 연휴인 9월 5일 월요일까지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왔다. 하지만 인명 구조원의 부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