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27, 2023
Home 뉴스 건강 뉴스 "커피, 심장 리듬에 영향 없어"

“커피, 심장 리듬에 영향 없어”

커피를 마셨을 때 조기 심방 수축((PAC: premature atrial contractions)이 증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기 심방 수축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에서 일어나는 조기 박동에 의한 불규칙한 심장 리듬을 말한다.

심방에서 예상 박동 형성 시점보다 일찍 전기를 만들어 박동을 일으키는 경우로 불안한 느낌이 들지는 모르지만, 건강한 심장의 경우 정상적인 현상이다. 사람에 따라 심박동 하나를 건너뛰거나 심박동 하나가 추가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그레고리 마커스 교수 연구팀은 커피를 마실 때 심장의 불규칙 박동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커피를 마시는 건강한 사람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5일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커피를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2주 동안 어떤 날은 카페인 커피를, 또 어떤 날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이들에게는 심장의 전기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심전도 패치를 항상 붙이고 다니게 했다.

그 결과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은 조기 심박동 수축 횟수가 58회, 카페인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날은 53회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나이가 많은 노인이 이러한 조기 심방 수축이 잦으면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좌심방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이 고여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 혈전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보내는 좌심실을 통해 혈류에 실려 나가 떠돌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다만 조기 심실 수축(PVC: premature ventricular contractions) 횟수는 커피를 마신 날이 카페인 섭취하지 않은 날보다 다소 많았다.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은 조기 심실 수축 횟수가 154회,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날은 102회였다.

조기 심실 수축은 심장의 아랫부분인 심실이 이따금 조기 수축하는 것으로 빈도가 잦으면 심부전 위험이 커진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데이비드 카오 교수는 하루 심박동 횟수가 약 10만번임을 감안할 때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의 조기 심실 수축 횟수는 하루 전체 심박수의 0.15%,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날은 0.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은 신체 활동량이 다소 많았다. 커피를 마신 날은 하루 걷는 걸음 수가 평균 1만646보,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날은 9천665보였다. 걸음 수는 손목에 착용한 스마트 워치 핏비트(Fitbit)로 측정했다.

또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은 하루 수면 시간이 평균 397분으로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날의 432분보다 35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선택에 따라 커피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테면 수면에 어려움이 있을 땐 커피를 아침 커피로 제한하고 몸을 움직여 활동해야 할 때는 1시간 전에 커피를 마시도록 하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면 나타나는 심박동의 변화에 신경이 쓰인다면 커피를 절제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coloradotimeshttps://coloradotimesnews.com/
밝고 행복한 미래를 보는 눈, 소중한 당신과 함께 만듭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중요한 최신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신문보기

Most Popular

미국 밀리언달러 하이웨이

Million Dollar Highway 콜로라도 주에 있는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는 미국인들이 한 번쯤 운전해 보고 싶어하는 국내 명소 중...

오로라시, 초여름 밤 무료 영화 상영

오로라시가 여름 무료 영화 시리즈를 개최한다. 이번 시리즈는 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오로라시의 다양한 커뮤니티 공원에서 진행된다. 영화는 저녁...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JP모건에 인수된 뒤 직원 1천명 해고

인수한 JP모건도 금주 500명 해고…월가, 올들어 잦은 정리해고 지난달 미국 금융 위기를 자극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에 인수된 뒤 직원...

콜로라도 주 방위군, 메모리얼 데이 F-16 비행 행사 개최

콜로라도 주 방위군은 메모리얼 데이를 기념하여 5월 29일 월요일 오전 10시 45분부터 오후 12시 15분 사이에 콜로라도 주 전역에서 F-16 전투기 편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