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오피니언사설 AI는 몇 초 만에 답하는데, 오로라 주민은 언제 답을 듣나

[칼럼] AI는 몇 초 만에 답하는데, 오로라 주민은 언제 답을 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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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오로라 시의회에 대형 데이터센터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찾아왔다. 주민들은 집 가까이에 들어설 수 있는 시설에 관해 충분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냉각 장비의 지속적인 소음과 비상 발전기의 배기가스가 생활과 건강에 미칠 영향도 걱정했다. 주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간단하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이웃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데이터센터는 우리가 매일 쓰는 인터넷 서비스의 기반이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올리거나 인터넷뱅킹을 할 때 정보는 데이터센터의 컴퓨터에 저장되고 처리된다. AI에 질문하면 그곳의 고성능 컴퓨터가 계산해 답을 만든다. 컴퓨터를 쉬지 않고 돌리려면 전기와 열을 식힐 냉각 시설이 필요하다.

AI가 성장하면서 이런 시설에 투자도 늘고 있다. 그렇다고 투자금이 모두 데이터센터 건물을 짓는 데 쓰이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에도 돈이 들어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29일 최근 한 분기의 시설·장비 투자액이 410억 달러였으며, 약 3분의 2를 주로 CPU와 GPU 같은 장비에 썼다고 밝혔다. 이 장비들은 AI와 일반 클라우드 서비스에 함께 쓰인다.

오로라에서 논란이 된 ‘트라이던트’ 사업은 건물 두 동의 면적을 합쳐 약 86만 제곱피트에 이르는 계획이다. 개발사 밴티지가 밝힌 전산장비 용량은 334MW, 완공 시 예상 전체 전력 수요는 약 500MW다. 현재 콜로라도 최대 규모로 소개되는 오로라의 QTS 데이터센터는 160MW 이상의 시설 용량을 계획하고 있다. 트라이던트는 그보다 더 큰 규모로 제안된 사업이다. 예상 전력 수요 500MW는 덴버국제공항이 2025년 12월 밝힌 당시 전력 수요 45MW의 약 11배다.

오로라시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려는 이유도 있다. 시는 2020년 데이터센터 유치 정책을 승인했고, 2022년에는 입지를 허용하는 용도지역을 넓혔다. 기대하는 이익은 건설·운영 일자리와 세금 수입이다. 건물에서는 재산세가, 컴퓨터 장비를 구입하거나 교체할 때는 판매세·사용세가 발생한다. 8월 시의회에서 시 관계자는 2021년 이후 기존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술업체로부터 약 2,400만 달러의 세수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학교와 카운티에도 재산세는 중요한 수입원이다.

그렇다면 이익과 주민이 감당할 영향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트라이던트 사업 신청서는 2025년 8월 제출됐고, 시에 따르면 2026년 9월 중순에는 세 번째 검토가 진행 중이었다. 부지가 산업용지여서 큰 설계 변경 등이 없다면 시 직원의 행정 심사로 승인될 수 있다. 시의 개발 심사에서 의무적인 주민 설명회 대상도 아니라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별도의 대기오염 허가 절차를 맡는 주 당국은 신청 전에 개발사가 주민 모임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밴티지는 물을 순환해 사용하는 냉각 방식을 계획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9월 14일 물 사용이 많은 증발식 냉각의 금지안에 찬성했고, 시설과 주택 사이의 거리 기준도 논의했다. 이제 시와 개발사는 소음 예상치, 발전기 사용 계획, 전력 수요와 지역에 돌아갈 경제적 이익을 주민에게 알기 쉽게 보여줘야 한다.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이유와 주민이 질문할 권리는 함께 인정해야 한다. 세수가 늘어도 이웃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모른 채 결정이 내려진다면 좋은 유치라고 할 수 없다. AI는 몇 초 만에 답을 내놓는다. 오로라의 미래에 관한 질문에는 시와 개발사가 주민 앞에서 답할 차례다.

[2026년 9월 14일 오로라 시의회 정기 회의 영상]
해당 부분(41분 45초 – 43분 30초)에서 칼럼에 언급한 주민들의 주장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지역 주민은 9월 14일 시의회에 참석하여 제안된 대형 데이터 센터(hyperscale data center) 건설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사업 통보 부족: 인근 주민으로서 시설이 들어설 계획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거나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 환경 및 건강 우려: 주민들은 시설에서 발생하는 소음(지속적인 냉각 시스템, 발전기, 기계 장비 등)과 진동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의 수면, 학습, 건강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 요구 사항: 모든 건강, 안전, 소음, 환경적 우려 사항들이 독립적으로 연구되고 해결되기 전까지는 건설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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