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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선한 일을 함께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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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하고 할 수 있는 한 모든 이들과 잘 지내려다 보니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희미하게 나마라도 좋게 이어가려 하고,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면 나의 삶이 꽤 괜찮아 보이는 것 같다가 어느 순간 관계가 어긋나면 세상이 어둠에 휩싸입니다. 차가운 눈빛, 비꼬는 말투, 뒷담화, 혹은 대놓고 비난을 하면 마음에서 처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제가 겉으로는 단호하고 고집이 세 보이는 때도 있지만 사실 타고난 성품이 여리기 까지 한 구석이 있어 바깥에서 온 충격의 여진은 오래 동안 이어지고 일상은 흔들흔들 합니다.

지난 월요일 우리교회 성도가 아닌 어떤 분과 전화하다가 듣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들었고 그 안 좋은 느낌은 몇 일간 저를 기분 나쁘게 만들었습니다. 머리 속으로 차분하게 생각을 합니다. ‘그와 나의 관계가 깊지 않으니 그 말이 나의 영혼에 별로 영향을 줄 일이 없다.’ ‘객관적으로 내가 그런 류의 비난을 들을만한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았으니까 신경쓰지 마라.’ ‘이 대화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상황을 아시니까, 억울해 하지 말고 변명할 생각도 하지 말고 너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그 불쾌함과 억울함이 가시지 않고 구름이 걷히지 않는 것은, 저의 고질적인 약점이 보기 좋게 공격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몇 일을 살다 목요일 아침이 되어 너싱홈 교회인 Our Church 에 가기 위해 아내와 짐을 챙겨 나이든 오디세이에 짐을 싣습니다. 초코파이 세 상자, 키보드, 기타, 스피커, 말씀 종이, 찬양, 조그만 손 악기들과 팀원들이 사역 후에 마실 물병을 싣고 최장로님을 먼저 픽업하러 가는데, 추운데 또 나와 계십니다. 5분 정도 늦으니 집 안에 계시라고 미리 문자를 넣었는데 차가운 아침에 그러고 계셔서 타시자 마자 잔소리를 늘어놓으려 준비하는데, “차도 얻어 타고 가는데 일찍 나와 있어야지요~” 말씀하시는 장로님의 미소에 하릴 없는 잔소리를 삼켜 버리고 맙니다.

맥도날드에 팀원들이 하나, 둘 약속한 9시 40분에 금방 나타납니다. 오늘 부터는 아침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먹지 않고 각자 식사하고 오자고 어제 메세지를 보낸 터라, 시니어 커피와 티만 시켜 둘러 앉습니다. 돈을 아껴 Our Church 의 성도님들과 우리를 적극적으로 돕는 직원들에게 무언가 하나 더 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두 하나라서, 아침 식사로 크라상을 두 개나 든든하게 먹고 왔다는 93세 Lorna 의 이야기에 모두들 재미있다며 웃습니다. 그 첫번째 실천으로 초코파이를 두 박스에서 세 박스로 늘리기로 결정합니다. 그 동안 어르신들만을 위해 두 박스를 드렸는데, 직원들을 위해 따로 한 박스 더 드리는 것은, 피곤과 짜증이 몰려와 정신줄이 놓여지려고 할 때 적당하게 달달한 초코파이가 American Airlines 에서 일하던 동료들을 다시 미소천사로 만들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메시지는 John 이 준비한 마가복음 9:41 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해서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을 더 잘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준비해온 컵에 생수를 담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누어 드립니다. 계획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DA 자매님이 마시다 기침을 하시고, 손이 굽어지거나 마비가 되어 손잡이 없는 일회용 컵을 잡을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직원들 까지 나서는가 하면, 물 맛이 좋다고 한 잔 더 달라는 RO 형제님까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 진땀이 나는데, 이번에 John 은 예수님의 넘치는 사랑을 설명하며 잔에 물을 넘치게 부어 결국은 바닥에 물이 흘러 설교 중에 종이를 가져다 닦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에서 작곡된 ‘영접송’이라는 찬양을 지난 주에 이어 드립니다.

“사랑의 예수님 나를 찾아오셔서 / 십자가로 대속 하사 내 마음 두드리네 / 오 사랑의 예수님 지금 내 맘을 엽니다 / 내 안에 거하셔서 나의 생명 되소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팀원들은 또 다시 웃음 많은 소녀들 처럼 웃고 기쁨에 들뜨는 것은,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영원한 희망이 우리 모두에게 쏟아지는 것을 느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와 2층 창가에 앉아 글을 쓰는데 저를 에워쌌던 어두운 구름과 가슴을 후벼 파던 칼바람이 도망갑니다. 역시 우리는 신앙의 친구들과 함께 선한 일을 할 때 행복하고 신이 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나에게 악을 쓰며 거짓 소리를 지르는 그 순간에도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마음에 마구 쏟아지는데, 사람들이 이걸 아는가 모르겠어요. 그래서 오늘 저는 아주 많이 행복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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