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월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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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Healing)됨을 느끼고 오는 곳, 안나의 집을 다니며

여기 콜로라도에 한인 시설 중 올해(2022년)로 20년이 되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시설이 있다.

바로 한인업소가 많이 위치한 곳인 하바나길에서 불과 10여분 정도에 위치한 파커와 퀸시가 만나는 쇼핑센터 뒤쪽에 위치한 ‘안나의 집’이 그곳이다.

콜로라도아재가 이곳을 알게 된 것은 이곳으로 와서 직장을 구하러 다니던 시기였던 5년 전이다. 처음 구했던 집도 마침 이곳과 불과 몇블록 떨어진 곳이 아니라 자전거 타고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서 찾아갔던게 지금까지 인연이 되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중간에 이직이나 구성원이 늘어나서 못 나갔던 기간도 있다)

처음에는 성당 시설인 줄 알았는데, Assistant living이라는 시설인 것과 이곳에서 수녀님들과 한인 어르신들이 생활하시는 곳이란 걸 알게 되어 시간이 생길 때 가서 청소나 무거운 것을 옮기거나 조경을 도와드리며 하는 중이다.(요즘에는 매주 수요일 퇴근후에 들려서 청소를 하는 중)

한일월드컵이 개최되었던 2002년에 오로라의 한 가정집에서 시작된 안나의 집은 2011년에  현재 위치의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하여 시설을 운영 중에 있다. 처음 오로라에 거주하시던 김영숙 씨가 모친과 몇몇 한인 노인분들을 모시던 것을 시작되었는데, 김 씨가 혼자 감당이 안 되는 부분이 생겨 한국 수원의 ‘성 빈센트 수녀원’에 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의 집을 기증하게 되면서, 수녀원에서 고심 끝에 수녀분을을 파견하여 이 ‘안나의 집’이 정식으로 운영되기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한인사회의 후원과 관심으로 2011년에 건물을 옮기게 되었으며, 현재(2022년)는 4분의 어르신들이 거주하시고,  수녀님 3분(소 요한나 원장수녀님, 이 스테파니 수녀님, 함 암브로시아 수녀님)이 운영을 하시고 계시는 중이다.

성모 마리아상과 수녀님들께서 관리하시는 작은 정원이 방문객을 반겨준다.

처음에 갔을 때는 일곱여덟의 어르신들이 계셨는데, 5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시설로 옮겨지시거나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면서 이제는 네 분의 어르신들만 계시는 중인데, 가서 어르신들의 뵐 때마다 세월의 무상함과 삶이란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사유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콜로라도아재는 주로 시설의 화장실 복도 등을 쓸고 닦는 일을 1주일에 한번 퇴근하고 가서 도와드리는 중인데, 이곳에 가면 수녀님들의 성스러운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힐링이 되는 듯한 기분을 느껴 가는 길도 즐겁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기분이 좋아지는 중이다. 청소를 하며 뵙게 되는 어르신들을 마주하며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수녀님들을 뵙게 되면서 신과 진리, 수도자의 삶을 느끼면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찌 보면 한국에서는 군이라는 곳에서 국가를 위해 Service 하고, 현재는 미국 콜로라도의 작은 도시에서 Service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의 이번 생은 기업에서의 일이나 장사보다는 나라와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널찍한 주차장에 홀로 서 있는 콜로라도아재의 또 다른 발과 다리

이 콜로라도아재가 천주교 신자가 아니듯, 굳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봉사를 하고 싶다면 언제나 문이 열려있는 곳이니 혹시라도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다. 재능기부(요리, 레크레이션, 취미활동 등)도 가능하니 한인사회 유일한 이곳 시설에서 좋은 인연과 만남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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