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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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물 부족 사태로 치닫는 콜로라도강 수위, 연방정부 물 공급 제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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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연방정부는 콜로라도강의 사용량을 분석한 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그리고 멕시코 북부에 상수도 공급량을 추가로 줄이며 단수 조처를 내리기로 했다. 미 내부무 산하 개간국은 콜로라도강 유역에 역대 최고인 2단계 물 부족 사태를 선포했고,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각각 연간 상수도 할당량을 21퍼센트, 8퍼센트씩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1단계 물 부족 사태 때 적용했던 감축률인 18퍼센트, 7퍼센트에서 더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

개간국은 콜로라도강에서 물을 공급받는 7개 주에 연간 물 사용량을 약 15퍼센트에서 30퍼센트 줄일 수 있는 자발적 협의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으나, 기한인 지난 16일까지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아 이 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설상가상으로 가뭄이 더 악화되면 나머지 5개 주에도 비슷한 강제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콜로라도강은 로키 산맥에서 발원하며 미 서부의 건조한 사막에 생명수 역할을 한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주의 대도시 식수와 농업은 이 강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강이 미국 서남부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서부의 생명수 콜로라도강은 큰 축복인 것이다.

지난 6월 최악의 가뭄과 낮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콜로라도 강의 모습. 강 위를 지나다니는 배들의 모습조차 위태로워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콜로라도 강과 그 지류는 이미 역사적으로 낮은 수위를 직면하고 있다. 미국 남서부 7개 주(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 뉴멕시코주, 유타주, 와이오밍주)의 상수원인 콜로라도강의 수위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콜로라도강은 이들 7개주 약 4천만명의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며 연간 150억 달러 규모의 일대 농업에 용수를 제공하는 핵심 수원이다. 하지만 기후 변화 속 20년 이상 가뭄이 지속되면서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콜로라도강 유량이 줄어들면 주변 농지가 휴경 상태에 빠져 미국 내 식량 생산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또한 미국 채소의 90퍼센트가 이 지역들에서 나온다. 콜로라도강에 댐을 건설해 만든 인공호수들인 미드호와 파월호도 역시 수위가 역대 최저로 추락하면서 수력발전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나온다.

한편 미국 서부는 올해로 23년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천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상태인데다가 계속된 가뭄으로 산불 등에 더욱 취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미국 남서부가 물 부족 사태에 놓은 근본적인 원인은 기후변화지만 주 정부들의 소극적인 대응에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론이 거세다. 각 주들이 마치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서로 눈치만 보며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 부족의 또 다른 이유는 물 남용에 있기에 주민들의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 유엔환경계획 측은 기온 상승에 따라 물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미드호 수위가 점점 낮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콜로라도강의 물에 의존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경각심을 갖고 물 공급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상황에 대비해 물 절약을 즉각 실천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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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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