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7월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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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인 줄 알았는데”…러시아군 재평가하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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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뇌부에 과도한 권한 집중·전투 현장엔 결정권 없어 효율성↓
‘보신주의’ 만연…연료·식량부족으로 2002년 전투식량 보급되기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세계 최강이라던 러시아 군대에 대한 유럽 각국의 평가가 바뀔 조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각국의 군사·정보 기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러시아 군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곧바로 키이우(키예프)를 점령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장기전으로 끌려들어가는 모습이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 과정에 러시아 군이 일선 전투병에서 수뇌부까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징집된 러시아의 어린 병사들은 경험이 없는데다가 전투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 권한이 없는 것은 하사관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군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돼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부관들은 사소한 사안까지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위험 부담을 지는 것은 최대한 피한다는 보신주의가 러시아의 군 지휘관들 사이에 뿌리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공군은 북부 우크라이나의 날씨가 비행에 최적화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폭격기와 헬리콥터를 일부만 가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날씨를 이유로 저공비행을 지시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공격에 노출되기도 했다는 것이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러시아가 압도적인 공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영공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것도 지휘관들의 보수적인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군 수뇌부의 작전 능력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의 군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을 포기하고 시민을 희생시킬 수 있는 무차별 타격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증오심을 더 고조시킬 수 있는 이 같은 전술 변경은 장기적으로 러시아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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