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미국 프로미식축구 시즌 첫 경기, 새로운 리더십을 장착한 콜로라도 프로미식축구팀 덴버 브롱코스의 첫 번째 상대는 뉴욕 자이언츠였다. 덴버 브롱코스는 지난 몇 년 간 부진했던 시즌들의 패배의 쓰디씀을 씻어내듯, 팬들의 기대감과 환호에 힘입어 27대 13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그 다음 주인 19일 일요일, 잭슨빌 재규어스를 상대로는 23대 13이라는 기분좋은 결과를 끌어냈다.
그리고 지난 주말이었던 26일 일요일, 드디어 덴버 브롱코스 스태디움인 ‘임파워 필드(Empower Field at Mile High)’에서 진행된 세 번째 경기, 즉 홈게임(Home Game)에서는 뉴욕 젯츠를 상대로 26대 0이라는 대승을 또 다시 거머쥐었다. 점수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몰아치는 터치타운(Touch Down)으로 상대팀의 수비수 멘탈을 무너뜨렸고, 덴버 브롱코스만의 저력인 디펜스를 다시한번 보여주며 상대의 공격망 시스템을 차단해버렸다. 시즌 첫 홈게임 경기를 찾은 팬들은 환호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는 단연 아메리칸 풋볼, 즉 미식축구이다. 프로리그인 NFL은 지난 12일 일요일 2021-22년 시즌 개막식을 갖고 약 반년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그리고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작년까지는 안방이나 레스토랑 또는 스포츠 바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오렌지 군단(덴버 브롱코스 유니폼 색 상징)’을 팬들은 다시 스태디움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세 번째 경기이지만 동시에 홈경기였던 지난 26일 일요일, 덴버의 스포츠 바들과 레스토랑들은 덴버 브롱코스의 시즌 첫 경기를 관람하는 미식축구 팬들로 분주했다는 후문이다. 다운타운에서 스포츠 바를 운영중인 한 사업가는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매년 여름 끝자락이면 스태디움뿐만 아니라 다운타운을 가득 채우던 풋볼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 게다가 브롱코스 팀이 연이어 승리하면서 주변 비즈니스들도 다시 활기를 띄고 예전의 다운타운 풍경을 되찾았다”고 기뻐했다. 이 날 덴버 브롱코스의 마일하이 스태디움은 만석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지난 2019년 이후 정규 시즌에서 보지 못했던 브롱코스 라인배커 본 밀러(Von Miller)가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내 풋볼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경기 시작 후 밀러가 그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으며, 승리에 가까워질수록 밀러는 안도하지 않고 그의 팀원들과 함께 상태팀에 계속적인 압박을 가했다. 밀러는 “현재 우리 브롱코스팀은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 우리의 쿼터백인 테디 브릿지워터(Teddy Bridgewater)의 활약은 대단하다. 그는 선수들을 독려하며 ‘신뢰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고, 많은 선수들이 그를 따르는 등 우리의 단합력은 그 어느해보다도 강하다”도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브롱코스의 수장인 빅 팽지오(Vic Fangio) 감독도 “지난 2년동안 브롱코스는 확실히 성적이 좋지 못했고 전력이 약한 팀이라는 무시를 당했다. 이번 홈경기에서 많은 팬들에게 대승을 안겨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며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에 임하는 우리의 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풋볼시즌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에게 청신호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