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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0월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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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보라! 현장에 답이 있다

현대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정주영 회장이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말이 있다. “이봐! 해 봤어?”라는 말이다. 사무실에서만 일하는 사람들이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안 된다거나 부정적으로 대답할 때 주로 사용했던 말이다.
그의 철학은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을 중요시해야 한다” “현장을 경험해 보지 않은 이론만으로는 안된다”라는 것이었다. 대기업 회장인 그는 사무실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장을 자주 찾았으며 현장을 중요시했던 기업인이었다.


어느 일간 신문에 전면기사로 호텔리어의 꿈을 가지고 있는 여대생이 취업 스토리가 실린 적이 있다. 이 학생은 호텔을 속속들이 알기 위해서는 직접 가서 현장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시간 나는 대로 전국 어디를 가든지 호텔 커피숍에 가서 몇 시간이고 유심히 관찰해보았다고 한다.
종업원의 응대와 분위기는 어떤지, 탁자 배치와 밝기는 어떤지, 손님들은 커피숍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실내 온도와 습도는 물론 어떠한 음악이 나오는지 등등 여러 가지를 분석하였고 그 결과를 책자로 만들어서 취업하려는 호텔의 면접장에 가지고 갔다.


그리고 왜 우리 호텔에 입사하려고 하느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근거로 현재 호텔 커피숍의 현황, 문제점과 장단점, 서울과 지방의 차이 등등 커피숍에 관한 모든 내용을 막힘없이 대답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지원한 호텔의 커피숍이 개선해야 할 방향까지 제시했으니 이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이 사람을 뽑지 않았다면 유능하고 열정적인 인재를 경쟁호텔에 빼앗기게 될 것이 분명했던 상황이었다.
온도계, 습도계, 광도계, 음향측정기 같은 기구들을 가지고 다니면서 조사했기 때문에 정탐꾼으로 오해받고 매니저가 신고한 끝에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있었는데,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면접에서 묻지 않는 질문까지 대답하였다. 이만큼 준비된 사람을 뽑지 않을 호텔이 있을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으로서 특급 호텔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실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커피숍에 가서 몇 시간씩 앉아서 이것저것 관찰만 하고 차 한 잔 시키지 않은 손님을 좋아할 종업원은 없을 것이다. 자연히 눈치가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 특급 호텔 커피숍의 커피를 많이 마셔야 할 텐데 학생 신분으로 비싼 커피를 마실 필요는 없었다”는 인터뷰로 기사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한 사람이었다.
목표가 분명했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정확하게 알고 실천한 사람이었다. 이러한 사람은 무슨 일을 맡겨도 틀림없이 해낼 수 있으리라고 인정받는 사람이다.
1980년대 신발의 메카라고 할 만큼 신발산업이 번성했던 시기에 부산에서 있었던 일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어느 학생은 신발 디자인을 꼭 하고 싶었고 신발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 2년 동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사람들의 신발을 면밀하게 관찰하였다고 한다. 무려 수십만 켤레의 신발을 관찰 분석하였고 신발 매장을 찾아서 소비자들의 취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를 정리하여 수백 페이지짜리 책자로 만들었고 그 책자를 가지고 직원채용 공고도 나지 않은 회사로 찾아가서 자신이 분석한 자료를 보여주며 자신을 채용하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 그를 만난 인사부 직원은 윗사람에게 소개하였고 윗사람은 디자인 실장에게 데리고 갔으며 디자인 실장은 사장에게 보고하여 그날 바로 채용되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신발 디자인을 위해서 현장을 찾은 것이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몸으로 터득한 것이니 회사가 안 뽑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새로운 책을 쓴다면 집필하고자 하는 주제를 다룬 책이 얼마나 발행되었고 어떠한 내용인지 알아보아야 하며 이러한 책을 수십 권 읽어보고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떤 시험에 도전할 때는 시험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과거 수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지름길이다.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다면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우선이며 현장에 가서 최소한 1년 이상 체험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현장에 직접 가보는 것이다.


정주영 회장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트럭을 개조한 차에서 새우잠을 자며 공사현장을 감독하였고, 터널을 뚫다가 암반이 무너지면 자신이 직접 착암기를 잡고 바위를 뚫기까지 했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꾸벅 졸기까지 할 만큼 며칠씩 밤새워 일했다고 한다. 그의 철학을 배우기 위해서 일부 대학 경영학과에서는 ‘정주영학’이라는 과목까지 개설하여 가르치고 있다.
이처럼 현장이 중요하다.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에 가보기 바란다. 무슨 일을 하든지 현장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철학을 배워야 하고 배운 철학을 일에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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